곧 사라질 직업 '교사'? AI가 가르치는 미국 학교의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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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선생님 덕분에 2시간이면 다 배워요!
지난해 전 세계 언론의 대미를 장식한 뉴스가 있습니다. 미국 오스틴의 한 사립 초중고 학교가 인공지능(AI)에 올인한 것인데요. 알파 스쿨은 학습 최적화를 위해 적응형 인공지능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알파 스쿨의 공동 설립자인 맥켄지 프라이스는 "인공지능 튜터는 아이들의 현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식의 허점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알파 스쿨에서는 인공지능 앱과 적응형 인공지능 튜터가 읽기, 수학, 작문과 같은 핵심 과목을 주도적으로 가르치고 있었는데요.
알파 스쿨 학생인 루루는 미국 매체 Fox 7에 "무엇을 물어보고 싶은지 알아내는 것은 학생의 몫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하며, "글쓰기 향상에 매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상주하는 학습 코치들은 로봇과 실제 사람의 조합을 통해 학생들이 학년 수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약 6시간의 학습을 2시간으로 압축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덕분에 남은 시간 학생들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생활 기술 워크숍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알파 스쿨 학생인 엘라이나는 "운동도 하고 다른 것도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AI 스쿨을 창립한 프라이스는 이 개념을 자신의 집에서 2014년 처음 도입해 보았습니다.
두 딸이 전통적인 학교 시스템에 다니고 있었다. 교육 과정을 시작한 지 2년반쯤 되던 어느 날 딸이 나에게 찾아와 학교가 너무 지루해요라고 말했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에서 시작한 AI스쿨은 이제 세 개의 캠퍼스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사우스 오스틴, 다운타운 오스틴 그리고 브라운스빌에 있는 학교입니다. 모두 인공지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수업은 미래지향적입니다. 아이들 중 몇몇은 자율 주행 자동차를 프로그래밍하여 코딩에 대해 배우는 모의 레이싱 코스를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자율주행차 문제를 해결하고 레이싱 트랙의 모형을 따라 주행하는 것이죠.
코딩하는 법과 팀워크를 배우는 것이죠.
프라이스는 하지만 이 미래형 교육 모델이 비용이 많이 들기에 공립학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교사들과 부모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학교, 그럼 2024년 지금 현재 모습은 어떨까요?
2024년 현재 알파 스쿨은 오스틴에서 더욱 확장 중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공립학교가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서 사립학교로 향하는 행렬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이제 알파 스쿨은 세 개의 학교를 추가로 개교할 예정입니다.
다만 수업료는 연간 25,000달러로 3,471만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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