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승리 부적’ 산체스, 키움 에이스 안우진 상대로 시즌 2승 수확
프로야구 한화의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26)가 키움 안우진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산체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산체스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그는 1회 선두 타자 김준완과 임지열을 땅볼로 잡아낸 뒤 이정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4번 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원석에게 병살타를 끌어내 이닝을 끝냈다.
산체스는 6회 선두 타자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준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임지열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1점을 내주는 대신 아웃 카운트를 2개로 늘렸고, 이어진 김혜성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산체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한화 타선은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의 제구 난조를 공략하며 선취점을 냈다. 안우진은 올 시즌 출전한 10경기에서 3승(3패)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 1.88(2위), 삼진 81개(1위)로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안우진은 1회 4명의 타자 중 3명과 풀카운트 승부를 하며 제구가 잘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2회 최재훈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기회를 잘 살렸다. 안우진과의 상대 전적에서 5타수 2안타로 강했던 장진혁이 우익수 오른쪽 깊게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고, 여기에 송구 실책이 겹치며 최재훈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때 3루까지 내달린 장진혁은 이도윤의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한화 타선은 이후 안우진을 상대로 득점을 뽑진 못했다. 다만, 끈질긴 승부를 이어간 덕에 비교적 일찍 안우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5회까지 던진 안우진의 투구 수는 107구까지 치솟았다.
올 시즌 평균 6이닝을 책임지던 안우진을 5이닝 만에 내린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한화 타선은 6회 최재훈부터 시작한 타순이 한 바퀴 도는 동안 바뀐 투수 김동혁(4점)과 김준형(1점)에게 5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산체스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윤대경과 이태양, 한승주는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산체스는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반면 안우진은 5이닝 2실점(1자책)의 준수한 투구를 하고도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경기를 마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산체스가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잘해주며 한 주의 첫날을 기분 좋게 열어줬다”고 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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