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유일한 수소연료전지 승용차(이하 FCEV) 넥쏘 후속 모델이 포착됐다. 미국에서 시험 주행을 하던 중에 스파이샷이 찍혔다.
넥쏘는 2018년 첫 출시된 이후 부분변경 없이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만으로 7년 동안 판매됐다. 그동안 넥쏘 부분변경이 없었던 이유는 배터리 전기차(이하 BEV) 분야의 뜨거운 경쟁이 원인으로 꼽힌다. 친환경 승용차 분야는 2020년 이후 FCEV보다 BEV가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기술 개발과 잇단 신차 등장으로 전기차 시장은 급팽창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많은 글로벌 메이커가 뛰어들어 경쟁하다 보니 기술 발전 속도나 충전 인프라 구축도 앞당겨졌다.

상대적으로 현대차와 토요타의 단독 무대인 FCEV는 충전 인프라 구축 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2018년 13개소에서 출발한 국내 수소충전소는 2024년 상반기 기준 311개소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넥쏘는 국내에서 유의미한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첫해인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2020년 5738대, 2021년 8473대, 2022년 1만 176대로 꾸준히 판매량을 높였다. 이런 결과는 전기차보다 긴 FCEV의 1회 충전 항속거리에서 나왔다.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는 최대 609km에 달한다. 2018년 당시 이를 따라올 전기차는 찾기 힘들었다. 단, 2023년 판매량은 4328대로 반토막 났다. 과거와 달리 1회 충전 400~500km대 BEV가 자동차 시장에 대거 등장하면서다.
신형 넥쏘의 코드명은 NH2에서 FE PE로 변경된 바 있다. 이는 신형 넥쏘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모두 바꾸는 완전변경 모델이 아니라는 걸 시사한다. 기존 넥쏘의 디자인·성능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둔 완전변경 수준의 부분변경을 지향한다.

스파이샷을 보면 위장막으로 외관 상당 부분을 가리고 있지만, 기존 넥쏘의 흔적은 휠에서만 찾을 수 있다. 기존 넥쏘는 유선형 디자인을 대거 적용해 공력 성능을 중시한 반면, 신형 넥쏘는 직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현대차 싼타페의 축소 버전처럼 보일 정도다. 신형 넥쏘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캐스퍼 일렉트릭 등에 적용된 픽셀 디자인을 반영해 현대차의 최신 패밀리룩을 입을 예정이다.

실내 디자인은 크기가 각각 12.3인치인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버튼식 기어 쉬프터를 컬럼식으로 바꿔 센터페시아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차세대 ccNC 적용으로 OTA 업데이트 및 OTT 콘텐츠 시청 등을 지원해 상품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목표 성능을 높이면서 최종 양산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형 넥쏘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기존 2세대를 개량한 2.5세대를 탑재한다. 2.5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출력과 주행거리를 강화한다. 1회 충전 항속거리는 기존 609km에서 200km가량 향상한 800km 이상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024년 말까지 신형 넥쏘의 연구·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 1분기 국내에 출시한다. 이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양산은 내년 5월께로 예상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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