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의 슈퍼스타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33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2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가 25일 스코틀랜드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출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한 발 더 나아가 "투입 시기를 지켜봐야 하지만, 네이마르는 90분 풀타임을 뛸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부상으로 두 경기를 결장했던 선수에게 곧바로 전 경기 출전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어서, 이번 복귀가 단순한 명단 포함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네이마르가 마지막으로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2023년 9월 우루과이와의 남미 예선 경기였다. 이후 그는 십자인대 부상 등으로 장기 재활에 들어갔고, 국가대표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기간 동안 네이마르는 소속팀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서 고향 팀 산투스로 옮기며 커리어 후반기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투스 복귀 후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린 끝에, 그는 어렵게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 부상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결국 그는 조별리그 1차전 모로코전과 2차전 아이티전을 모두 결장했고, 대회 시작과 동시에 또다시 재활과 치료에 집중하는 처지에 놓였다.

당초 코칭스태프는 그의 복귀 시점을 토너먼트 단계로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정을 앞당겨 조별리그 최종전 복귀로 계획이 수정됐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A매치 역사상 최다 골 기록 보유자로, 128경기에서 79골을 넣은 바 있다. 이런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본선 무대에서 두 경기 연속 결장한 것 자체가 브라질 입장에서는 상당한 전력 손실이었던 셈이다.
네이마르가 결장한 두 경기에서 브라질은 모로코와 1-1로 비겼고 아이티를 3-0으로 꺾었다. 이 결과로 브라질은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하며 C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성적 덕분에 브라질은 스코틀랜드와의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32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설령 패하더라도 조 3위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안첼로티 감독에게 네이마르 복귀 시점을 신중하게 조율할 여유를 준 배경으로 볼 수 있다.
만약 스코틀랜드전에서 승리해 조 1위를 그대로 지킨다면, 브라질은 32강에서 F조 2위 팀과 맞붙게 된다. 현재 F조 2위 자리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는 팀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다.

네이마르가 이번 경기에서 출전한다면 이는 본인 통산 4번째 월드컵 무대가 된다. 33개월의 공백을 깨고 나서는 복귀전이자, 동시에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겹치는 경기다.
안첼로티 감독의 발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출전 여부 확인을 넘어 풀타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는 점이다. 통상 장기 부상 복귀 선수에게는 단계적 출전 시간 관리가 원칙처럼 적용되는데, 이를 우회하는 듯한 발언이 나온 것은 그만큼 코칭스태프가 네이마르의 컨디션을 신뢰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브라질이 이미 조 1위를 거의 확보한 상황에서 굳이 무리한 복귀를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만하다. 그럼에도 최종전에 맞춰 복귀 시점을 잡은 것은, 토너먼트 진입 전에 실전 감각을 점검해두려는 의도와 맞닿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안첼로티 감독이 언급한 "경험과 지혜가 팀에 필요하다"는 표현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는 단순히 득점력이나 활동량을 기대하는 발언이 아니라, 토너먼트 단계에서 필요한 경기 운영 능력과 리더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33개월의 공백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실전 감각과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됐는지는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단정하기 어려운 영역이며, 풀타임 출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실제 경기 운영에서 그대로 실현될지는 두고 볼 문제다.
네이마르의 복귀가 브라질의 토너먼트 행보에 실질적인 힘을 더할지, 아니면 신중한 관리가 필요한 변수로 작용할지는 스코틀랜드전 90분이 보여줄 것이다. 33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그 결과가 브라질의 32강 이후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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