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오면 뭐해? 우치공원·패밀리랜드 활성화 '첩첩산중'
민간 투자 '답보'… 고금리 등 걸림돌
패밀리랜드, 4월 새 운영자 공모 '주목'

이재명 대통령의 '판다 외교' 제안으로 광주 우치동물원에 자이언트 판다가 올 수 있다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판다 효과에도 우치공원과 패밀리랜드의 전반적인 활성화 및 민간 투자 유치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시는 자이언트 판다 입식을 전제로 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치동물원관리사무소는 2030년까지를 목표로 판다사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산정해 기후부에 제출했으며, 현재 중앙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기준에 맞는 동물복지와 보전 체계를 전제로 신중하게 접근 중이며,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2027년 착공, 2028년 입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 산정 계획안에 따르면 약 4300㎡ 규모의 전용 시설을 짓는 데 350억원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육사·수의사 인건비 등 연간 유지비는 약 27억원, 기본 운영비는 연 1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전국적인 '판다 앓이'와 유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민간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광주시는 지난 2024년부터 '우치공원 활성화 TF'와 '민간투자자 모색 TF'를 꾸려 동물원 연계 개발, 산림형 어트랙션, 반려동물 테마시설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기업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번번이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진단에 가로막혀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못했다.
판다 입식 역시 최종 확정되지 않은 데다, 확정되더라도 실제 입식까지 최소 2년 이상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투자자 찾기에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당장 발등의 불은 패밀리랜드 운영이다. 광주시는 오는 4월 관리 위탁 공모를 통해 새로운 운영자를 선정해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하지만 민간 투자가 전무한 현 상황에서는 대규모 리모델링이나 획기적인 시설 개선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제안서 접수부터 착공까지 2~3년이 걸리는 탓에 패밀리랜드는 운영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이중 구조'에 놓여 있고, 이는 위탁 업체의 추가 투자 의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결국 새 운영자가 선정되더라도 기존 노후 시설을 일부 보완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광주시 관계자는 "고금리 환경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이자 부담으로 대규모 민자 사업 추진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면 시 재정 투입이나 세제 지원 등이 필요하지만, 재정 여건상 쉽지 않아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