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상한 마음에 다 털어놓고 나서 오히려 후회한 적 있으시죠? 나이가 들수록 말해서 좋을 것이 없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털어놓으면 마음이 가벼워질 것 같지만 오히려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번 퍼진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늙어서 절대 드러내면 안 되는 것 4가지를 하나씩 알려드립니다.

1. 통장 잔고와 재산 규모
재산이 많다고 말하면 부탁하는 사람이 늘고, 적다고 말하면 무시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돈 이야기는 어느 쪽이든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특히 노인을 노린 금융 사기는 재산 정보를 아는 사람에게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산 이야기는 배우자와 꼭 필요한 가족에게만 하세요.

2. 자식에 대한 실망
"우리 아들이 이렇다", "며느리가 저렇다"는 말은 결국 내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같습니다. 남들은 위로해 주는 척하면서도 그 이야기를 다른 곳에 옮기기 쉽습니다. 자식 흉은 한 번 퍼지면 자식의 체면까지 무너뜨립니다. 서운한 마음은 남이 아니라 자식에게 직접 차분히 전하세요.

3. 부부 사이의 갈등
부부싸움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면 그 순간은 시원하지만 나중에 화해해도 소문은 남습니다. 남의 부부 이야기는 사람들이 가장 오래 기억하고 쉽게 옮기는 이야기입니다. 혜민 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처럼 마음이 시끄러울수록 말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부부 문제는 부부 안에서 먼저 풀어 보세요.

4. 남에게 들은 비밀
누군가 나를 믿고 털어놓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면 그 순간 나의 신뢰도 함께 무너집니다. 남의 비밀을 전하는 사람은 결국 내 비밀도 옮길 사람으로 보이게 됩니다. 나이 들수록 입이 무거운 어른이 더 존경받습니다. 남에게 들은 이야기는 듣는 데서 멈추고 내 안에서 끝내세요.
그럼 무엇을 이야기하면 좋을까요?
말을 무조건 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나를 지키는 이야기와 나를 깎는 이야기를 구분하면 됩니다. 오늘은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이 이야기는 하지 말자" 하나만 정하고 나가 보세요. 그 작은 다짐이 나의 품위를 지켜 줍니다.
오늘 삼킨 말 한마디가, 내일의 나를 더 단단한 어른으로 만들어 줍니다.
출처 :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