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어디서부터 보일려나”...롯데타워보다 15m 낮은 건물 만들까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3. 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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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DMC 랜드마크 재추진
2030년까지 최고높이 540m
초고층 비즈니스센터 짓기로
서울서 두번째 높은 빌딩될듯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4년부터 네 차례 불발됐던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용지 매각이 다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에 상암DMC 랜드마크용지 매각을 위한 용지공급 공고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필지는 F1(상암동 1645)·F2(상암동 1246) 2곳으로 합산면적이 3만7262㎡에 달한다. 두 필지를 공동개발 목적으로 매입할 경우 용지공급가격은 8254억 원이다. 시는 두 필지 공동개발할 의향이 있는 신청자를 협상 우선순위에 놓을 예정이다.

시는 해당 용지에 서울의 새 랜드마크 역할을 할 첨단복합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랜드마크 빌딩은 건축물 최고 높이 540m 이하 범위의 초고층 건축물이나 설계·디자인상 완성도가 높은 건축물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540m 높이로 지어진다면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이 된다. 건축법상 초고층 건축물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 200m 이상 건물이다.

시는 국제비즈니스센터 기능을 위해 건축물의 전체면적 50% 이상을 업무(20% 이상), 숙박(20% 이상), 문화·집회시설(5% 이상)으로 계획하도록 했다. 나머지 주거시설 등 비지정 용도는 50% 이하로 제한된다. 주거 비율은 지상층 전체면적의 20% 이하로 정했다.

업무시설의 용도의 큰 들은 지난 2016년 진행한 4차 공급 기조를 유지하되, 산업생태계 변화를 반영해 혁신산업 분야 업종으로 확대하는 등 일부 조건을 변경했다. 기존 DMC 유치업종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 정보통신기술(IT), 소프트웨어(SW) 등 외에 증강현실,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혁신성장 산업분야 업종을 유치업종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유수기업이 입주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상암DMC 랜드마크용지는 서울시가 2004년부터 4차례 용지매각을 추진했지만, 실질적 사업착수에는 이르지 못했다. 1차 공고 실패 후 2008년 2차 공고에서 용지 매매 계약이 체결돼 사업 컨소시엄이 꾸려졌지만 무산됐다. 2009년 대우건설 등 25개 출자사로 구성된 서울라이트타워㈜에 매각해 지상 133층(건물 540m, 첨탑 포함 높이 640m)의 대형 타워를 올리려 했지만, 2012년 토지 대금 연체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2015년과 2016년에도 연달아 공고를 냈지만 착수로 이어지지 못했다.

랜드마크 2개 필지가 매각되면 DMC 전체 52개 필지 중 51개 필지(98%)의 매각이 완료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DMC의 물리적·기능적 완성은 물론 서북권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청 자격은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의해 입찰 참가 자격이 제한된 자가 아닌 국내․외의 개인 또는 법인이다. 단독 혹은 컨소시엄 형태로도 참가할 수 있다. 원활한 용지 매각을 위해 시는 이달 23일 오후 3시 DMC 첨단산업센터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6월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신청받아 7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한다.

평가점수는 총 1050점으로 사업계획서(800점), 입찰가격(200점), 가점(50점) 등 항목으로 구성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DMC실무위원회에서 평가해 최고 득점자를 DMC기획위원회에 추천하고 기획위원회에서 최종 심사해 결정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90일 내에서 서울시와 협상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서울시는 10월말 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DMC는 인천공항과 가까워 국제비즈니스에 유리하고, 주변 마곡․여의도․홍대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할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상암 DMC는 세계 수준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집적지 및 미래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DMC 랜드마크용지 공급에 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https://news.seoul.go.kr/economy/)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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