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유족 눈물의 기자회견…"국가는 어디에 있었나 답해달라"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 희생자유족들이 처음으로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유족들은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 답해달라"며 눈물을 흘렸고, 정부를 향해 공식 사과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참사 24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태원 참사 유족들.
눈물을 삼키며 말을 이어가 보지만 이내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희생자 이지한 씨 어머니 - "지한이가 제가 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제게 이 노래를 불러 마지막 육성을 남겼습니다."
(현장음) - "엄마 생일 축하해, 사랑해." (울음)
아들의 사망 진단서를 공개한 어머니는 아직도 의문투성이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희생자 이남훈 씨 어머니 - "내 자식이 죽었는데 사인도 시간도 제대로 된 장소도 알지 못하고 내 자식을 어떻게 떠나보내려 하십니까…."
민변 측은 희생자 158명 중 34명의 유족이 뜻을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정부 사과와 진상 규명, 2차 가해 방지, 참사 피해자들 간의 소통 공간 보장 등 요구사항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희생자 이상은 씨 아버지 - "국가에 묻고 싶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국가는 어디 있었는지, 국가는 무엇을 하였는지…."
특수본 측은 오늘(22일) 용산보건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20일가량 진행된 수사가 여전히 더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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