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선정성 논란에…"성경·단군신화도 불태워야"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학교 도서관 비치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회계사가 그리스 로마신화와 단군 신화, 성경까지 보지 말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율 회계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식주의자 도서관 비치 반대 서명에 1만 명이 참여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형부와 처제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내용 등이 나온다'는 대목에 빨간색 밑줄을 쳤다.

그는 "전학연(전국학부모단체연합)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나아가 그리스 로마신화 관련 서적도 모두 불태우고,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 에우리피데스 구속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리고 단군 신화는 뭔가? 이건 곰 호랑이 수간을 연상한다"며 "단군도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경은 오만 패륜과 부적절한 묘사가 판을 친다. 에구머니 정신분석학은 또 뭐냐"라며 "신성한 조선 땅에서 문학예술과 철학을 금하노라"라고 비꼬았다.

앞서 지난 22일 전학연은 "'19금 성인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았다고 해서 청소년 관람 가능 영화가 될 수 없다"며 한강 작가 소설 채식주의자의 전국 초·중·고 도서관 비치를 강력히 반대했다.

이들은 "형부가 처제의 나체에 그림을 그리고 성행위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며 "다소 폭력적인 내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반대 이유로는 '청소년에게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이나 음란한 것' 등이 포함되면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해야 한다는 청소년 보호법을 근거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