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ISSUE] 2026년 김천 축제에 빠지다






김천시가 '축제로 말하는 도시경쟁력'을 전면에 내걸고 2026년 대형 문화관광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전국 단위 관광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김천시는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2026 김천김밥축제'와 지자체 최초 시도라는 '2026 김천 전국 그래피티 페스타'를 개최해, 전통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문화관광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밥, 김천대표 브랜드로
김천김밥축제는 '일상의 음식' 김밥을 도시 정체성과 결합해 대표 도시브랜드로 끌어올린 사례로 제시된다. 2024년 첫선을 보인 김천김밥축제는 김밥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김천만의 콘텐츠로 구현해 호응을 얻었고, 뻥튀기 접시 등 아이디어를 축제 전반에 녹여내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5년에는 3無(의전·개막식·바가지) 운영 원칙을 정착시키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김밥 공장' 등 김밥 자체에 초점을 맞춘 구성과 홍보 영상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지역 특산물과 소상공인 참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덧붙이며, 먹거리 중심 축제의 한계를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2026 김천김밥축제의 도전
김천시는 2026년 축제 준비에 이미 돌입했으며, 2년 연속 문제점으로 지적된 도심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우선 과제로 올렸다. 현장 의견을 면밀히 분석해 셔틀버스 노선 재설계, 승강장 안내 체계 정비, 셔틀버스 증차 등 종합대책을 마련해 접근성과 이동 편의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안전 분야에서도 인파 밀집 구간을 사전에 예측해 안내 인력을 탄력 배치하고, 응급 상황 대응 체계를 촘촘히 점검해 "즐거움과 안전이 함께 가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김천시는 김밥축제가 도시 이미지를 바꾸는 촉매로 작동했다고도 강조한다. '김밥천국=김천'에서 '김밥=김천'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호감도시', '긍정도시'로 도시브랜드 탈바꿈에 성공했다. 김밥축제가 단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상권과 연계한 소비를 촉진하고 시민 화합과 자긍심을 끌어올려, 매년 10월을 기다리게 하는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함께 만드는 축제, '2026 김천 전국 그래피티 페스타'
김밥축제가 '일상'을 도시브랜드로 바꿨다면, 그래피티 페스타는 '원도심 공간'을 콘텐츠로 전환하는 실험으로 제시된다. 김천시는 지자체 최초로 전국 규모 그래피티 행사인 '2026 김천 전국 그래피티 페스타'를 열어 문화·예술·관광 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다. 이번 페스타에는 김천 출신의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 작가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그래피티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형 문화예술 축제로 기획됐으며, 원도심을 예술로 재해석해 도시 경관을 콘텐츠로 전환하는 프로젝트 성격을 띤다. 시는 그래피티가 가진 '거리의 언어'와 젊은 문화의 에너지를 원도심에 입혀, 낙후 이미지로 인식될 수 있는 공간을 "찾아가 보고 싶은 장소"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장소는 김천 원도심 중심지인 감호지구 감천 백사장 맨발걷기길 일원이다. 자연 경관과 도시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스트릿 아트인 그래피티가 '새롭게 숨 쉬게' 한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특히 결과물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려지는 과정'을 실시간 현장 콘텐츠로 확장해, 관람 중심 축제에서 참여·체험 중심 축제로 전환하는 차별화된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구성도 '체험'에 무게가 실린다. 행사 기간 그래피티 벽화 라이브 페인팅, 그래피티 일일 현장 클래스, 나만의 그래피티 커스텀, 프리드로잉존, 유명 작가 포토월 등 방문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천시는 이번 페스타의 의미를 '공동 창작형 축제'로 규정하며, 그래피티를 처음 접하는 관람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참여 난이도를 세분화하고, 청년층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폭넓게 수용하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를 구상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김천시는 김밥축제가 지역 대표 콘텐츠로 재해석한 먹거리 축제라면, 그래피티 페스타는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입히는 예술 축제라고 구분하면서, 이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해 핵심 거점별 인프라를 동시에 완성해 나가고 있다.
우선 3월 준공을 앞둔 전통한옥촌 조성사업을 통해 사명대사공원의 정취를 담은 고품격 숙박 시설을 확충해 '스쳐 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숙박 인프라가 갖춰질수록 축제 기간뿐 아니라 주말·연휴의 체류 수요도 흡수할 수 있어 지역 상권 파급효과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야간 체류를 늘릴 장치로는 사명대사공원 내 김천시립박물관에 조성된 최첨단 미디어아트 체험시설 '오삼 아지트'가 제시됐다. 시는 '오삼 아지트'가 낮에는 박물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고 밤에는 관람객이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시설로 변모하는 '공간 운영 이원화'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박물관 내 유휴 공간을 혁신적으로 활용해 야간 경관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밤이 즐거운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곧 착공을 앞둔 도심형 관광 자원화 개발사업을 통해 혁신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김밥축제와 그래피티 페스타 등 축제 콘텐츠와 시너지를 내 자연·역사·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관광벨트를 완성하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교통·숙박·야간 콘텐츠가 맞물릴 때 체류형 관광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을 전제로, 방문객 동선과 체험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세부 사업을 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천시는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로 직결되는 '관광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시한다. 축제·관광을 위한 방문이 숙박과 소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체류형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축제의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보도자료의 결론이다. 김밥과 그래피티라는 상징적 키워드를 앞세운 2026년 김천의 실험이, 축제의 성과를 도시의 일상과 공간 변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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