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상교수 부산대병원 지원자 '0'

안세희 기자 2023. 3. 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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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공백 해소 취지로 마련된 '공공임상교수' 지원율이 15.3%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공공임상교수도 정식 교수 과정의 하나로 인정받지만, 현재로선 시범사업이고 고용도 한시적이라 지원자가 안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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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공백해소 취지 못살려
경상국립대병원 등도 같은 처지
전국 150명 모집 충원율 15.3%
"시범사업 불안정성에 지원 주저
안정적 근무환경 법으로 보장을"

공공의료 공백 해소 취지로 마련된 ‘공공임상교수’ 지원율이 15.3%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 등은 여러 차례에 걸쳐 공고를 냈지만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부산대병원 전경. 국제신문DB


12일 부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 포함)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부산의료원에서 순환근무를 할 감염내과·응급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의사 7명에 대한 채용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직급은 조교수, 임용기간은 최초 임용일로부터 3년으로 부산의료원 순환근무 원칙이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공공임상교수도 정식 교수 과정의 하나로 인정받지만, 현재로선 시범사업이고 고용도 한시적이라 지원자가 안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집 중인 진료과목 모두 인기가 높은 과다. 중소 병원 수준의 급여도 상대적으로 높아 지원자 입장에서 유인이 적지 않을까 싶다”며 “이달이나 다음 달 다시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도 14명을 모집했으나 한 명도 충원하지 못했다. 진주 공공의료원 의사 부족 해법으로 제시됐던 ‘공공임상교수’는 지난해 4월 교육부가 ‘국립대병원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코로나 발생 이후 공공의료 기능 확충의 공감대가 형성돼 국립대병원의 책무 강화를 위해 공공임상교수를 두고 해당 지역 공공의료원 순환근무를 하도록 했다. 부산대병원은 부산의료원으로, 경상국립대병원은 마산의료원과 거창적십자병원에 파견하는 식이다.

전국적으로 충원율은 15.3%에 그친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모집인원 150명 중 지원자는 30명, 최종 선발자는 23명에 불과했다. 수도권 역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을 보면 지방 근무 기피보다 사업의 불안정성이 지원을 꺼리게 만든 이유로 보인다.

신 의원은 “공공임상교수제가 의료 취약지 대상의 실험으로 끝나지 않고, 의료공백 해소의 성공모델이 되기 위해선 법제화를 통해 젊은 의사의 안정적인 근무환경 보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히며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안정적 운영을 위한 공공임상교수요원에 대한 근거 규정을 담아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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