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철학보다 결과" 변성환의 수원, ‘다이렉트 승격’ 포기하지 않았다

포포투 2025. 6. 23. 13:2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수원삼성이 경남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변성환 감독은 철학보다 결과를 우선시한 전략으로 팀을 재정비했고, 수원은 여전히 승격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22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7라운드에서 경남FC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 날 승리로 수원은 10승 4무 3패(승점34)를 기록하며 3위 전남과의 승점 차이를 벌렸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일류첸코와 세라핌의 연속된 슈팅과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기세를 올린 수원은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 이기제의 크로스를 김지현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남의 반격을 잠재우며 실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수원은 다시 공격에 나섰고, 10분 세라핌의 크로스가 경남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격차를 벌렸다. 13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수원이 황석호의 자책골로 한 점을 내줬지만 후반 36분 일류첸코가 세라핌의 크로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라운드에서 ‘압도적인 리그 1위’ 인천에 패한 수원삼성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인천과의 승점 차는 10점까지 벌어졌고, 시즌 초부터 내걸었던 다이렉트 승격이라는 목표는 사실상 멀어지는 분위기였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도 했지만 변성환 감독은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 자신의 철학을 고집하기보다는 팀의 현실적인 목표에 맞춰 결과 중심의 운영을 택한 것이다. 그는 인천전 이후 인터뷰에서 "플랜 B로 2위를 사수하면서 승점을 따며 (인천을)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며 현실적인 대응 속에서도 다시 반등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남전을 앞둔 인터뷰에서도 변 감독은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감독으로서 내 철학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철학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며 이번 시즌의 핵심은 '내용'보다 '승점'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상황 속 이번 경남전에서의 결과가 매우 중요했다.


변성환 감독의 의도는 경기에서 그대로 구현됐다. 수원은 경기 초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구축하며 ‘승리’에 집중하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특히 후반전은 전략이 더욱 명확했다. 철저한 ‘선 수비 후 역습’이었다. 수원은 수비 라인을 내려 경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뒤, 빠른 전환으로 역습을 전개했다. 이러한 구조가 반복되자 경남 수비진은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다.


수원은 굳이 점유율을 높이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는 동시에, 효율적인 역습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결과적으로 수원은 점유율 46%에 그쳤지만, 슈팅과 유효슈팅 모두 경남보다 우위를 점하며 내용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결과를 위한 축구’라는 변 감독의 전략이 정확히 들어맞은 셈이다.


한편 세라핌과 파울리뇨의 헌신적인 수비 가담도 수원의 승리를 이끈 숨은 열쇠였다. 두 선수는 역습 상황에서의 공격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수비 전환 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며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수원이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할 때 세라핌과 파울리뇨는 마치 윙백처럼 깊숙이 내려와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세라핌은 이날 경기에서 4차례의 태클을 성공시키고, 인터셉트와 차단도 각각 2회씩 기록하며 수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파울리뇨 역시 100%의 태클 성공률을 기록하며, 높은 집중력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에 힘을 실었다. 두 선수의 헌신적인 플레이는 변성환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부응해 성실히 경기에 임한 결과였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인천을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지만, 수원삼성에게 포기란 없다. 이날 경기 후 변 감독은 “아직22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언제든 상황은 변할 수 있다. 우리 팀에 집중하면서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여전히 반등의 가능성을 믿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변 감독은 경기 운영 뿐 아니라 마인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분명 두세 번의 기회가 올 것이다. 멀리 보지 않겠다. 매주 승리를 목표로 삼고 임하겠다”라고 밝히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앞으로의 수원 삼성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글=‘IF 기자단’ 5기 김호진


포포투 fourfourtwo@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