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약점은 측면 수비 뒷공간… 전진패스로 손흥민이 뚫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서필웅 2022. 11. 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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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 측면 수비수 뒤쪽 공간을 많이 내주더라. 우리가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만큼 가나가 측면 수비 뒷공간을 포르투갈에 여러 차례 내주며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현대축구에서 원활한 공격을 위해서는 측면 수비수가 공격에 참여하는 오버래핑이 필수지만 대신 뒷공간을 미드필더들이 커버해줘야만 한다.

가나가 수비 뒷공간을 많이 노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공격에 저돌적으로 나선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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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8일 1승 확보 사활
귀화선수 많은 가나, 수차례 허점 노출
미드필더서 조직적·공격적 패스 집중
‘마스크 투혼’ 손흥민 스피드로 승부수
저돌적인 돌파 필요한 데 황희찬 결장
종아리 부상 김민재 출전 여부에 촉각

“가나가 측면 수비수 뒤쪽 공간을 많이 내주더라. 우리가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선수단의 관심은 이제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와 2차전으로 옮겨가 있다. 포르투갈에 2-3으로 난타전 끝에 패한 가나의 1차전을 각자 나름의 시선으로 분석했는데 가나 수비의 허점을 공략해야 한다는 비슷한 결론으로 입이 모아졌다. 그만큼 가나가 측면 수비 뒷공간을 포르투갈에 여러 차례 내주며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왼쪽)과 황희찬 등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뉴스1
현대축구에서 원활한 공격을 위해서는 측면 수비수가 공격에 참여하는 오버래핑이 필수지만 대신 뒷공간을 미드필더들이 커버해줘야만 한다. 팀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조직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로 귀화 선수가 상당수 포함된 가나는 이 부분에 약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마침 한국은 이 부분 공략에 강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30·토트넘)과 역시 EPL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26·울버햄프턴)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 두 선수 모두 높게 올린 수비라인 뒤쪽 공간을 공략하는 것이 장기다.
다만, 아쉽게도 이 무기를 온전히 활용할 수 없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많은 우려 속에서도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 마스크를 쓴 채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우루과이 수비가 움츠러들며 한국이 큰 이익을 얻었지만 돌파 속도와 몸싸움 등에서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사실도 노출했다. 워낙 큰 부상을 당한 터라 완전한 회복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루과이전 명단에서 제외된 데 이어 가나전 결장도 확정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이번에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나상호(26·FC서울)가 우루과이전에 출장해 놀라운 투혼으로 대활약했지만 황희찬의 저돌적 돌파가 아쉬운 상황도 분명 있었기에 이번 결장은 뼈아프다.
대신, 대표팀은 적극적인 전진패스로 상대 뒷공간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진에게 패스를 보내주는 미드필더 라인 첨병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훈련하면서 가나 뒷공간을 공략하는 장면을 많이 만들기 위해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눴고, 전술 미팅 때도 논의했다”면서 “가나가 강하고 스피드 있는 선수가 많아 어려움은 있겠지만 조직적인 공격 작업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고 자신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수비다. 우루과이전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중앙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이후 계속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도 “김민재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른다. 지금 회복 중이고 내일 상황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나가 수비 뒷공간을 많이 노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공격에 저돌적으로 나선다는 뜻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전에서도 미드필터 토머스 파티(29·아스널)의 진두지휘 아래 이냐키 윌리엄스(28·빌바오), 무함마드 쿠두스(22·아약스), 안드레 아예우(33·알사드) 등 공격수와 측면수비수들까지 참여해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이를 막아내려면 혼자 힘으로도 상대의 돌파를 막아낼 수 있는 수비의 기둥 김민재의 존재가 필수다. 만약 김민재가 가나전에 나서지 못할 경우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협력 수비를 강화해야만 하고 그만큼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다. 그렇기에 김민재 출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도하=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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