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찾은 한총리 "배춧값 안정 찾을 때까지 마음 놓지 말라"

아산 배추밭 방문 외국인력 불법체류 연장 등 애로사항 들어

배추 수확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국무조정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배춧값이 완전히 안정을 찾을 때까지 마음을 놓지 말고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지방자치단체는 배추 출하 전까지 생육지도와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충남 아산시 배방읍 배추 산지를 방문해 "최근 기온이 낮아지고 그 동안 농민들의 노력으로 다행스럽게도 가을배추 작황이 양호하고, 배추 도매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기후변화도 많이 있었고 그래서 배추 생육에 좀 지장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최근에 정부로서도 배추는 우리 국민들의 생필품이기 때문에 김장철을 맞아 차질 없이 배추와 김장을 하는 데 필요한 부자재랑 같이 공급이 잘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농식품부로부터 배추 등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보고받고 "관계부처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김장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소비자들께서 할인지원 대책도 유용하게 활용하실 수 있도록 언론과 소비자단체 등을 통해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배추가격이 상승하면서 다가오는 김장철에 소비자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배추 생육상황과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서 이뤄졌다.

이날 참석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다행스럽게 지난 주 금요일이 마지막 경매였는데 그때는 배추 도매가격이 한 포기에 3555원으로 떨어졌다. 제일 비쌌을 때가 9500원이 넘었는데 3분의 1 정도로 지금 도매가격이 내렸다"며 "소비자 가격은 보통 도매가격 떨어진 다음에 일주일 정도 있으면 바로 말하자면 선행 지표처럼 도매가격이 되니까 다음 주에는 상당히 배추 소매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 농민은 김장철에 배추 작황기간만이라도 정부에서 불법체류 단속을 유예해 달라는 등의 애로사항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은 배추 2만4000t, 무 9100t 등 계약재배 물량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는 등 김장재료 공급을 최대한 늘리면서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40-50%까지 낮추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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