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온 36도, 봄도 폭염 사정권… 더위로 아픈 환자 4배 늘었다

박경담 2026. 5. 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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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8일 온열질환자 69명, 작년 4.6배
첫 온열질환 사망, 역대 가장 빠르게 발생
무더운 날씨를 보인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바닥분수가 가동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때 이른 무더위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전년 대비 4배 넘게 늘어나는 등 속출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5~18일 온열질환자는 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명과 비교해 4.6배 많은 수치다. 질병청은 15일부터 9월 말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온열질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감시체계 시작 시점은 처음 개시한 2011년만 해도 7월이었으나 기후변화로 올해처럼 폭염이 늦봄에도 닥치면서 점점 앞당겨졌다.

감시체계 운영 첫날인 15일엔 온열질환으로 인한 첫 사망도 발생했다. 감시체계를 시행한 이래 가장 이른 사망자였다. 최근 3년 동안 온열질환 첫 사망자 발생일은 2023년 5월 21일, 2024년 5월 23일, 2025년 6월 18일이었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배경엔 유례없는 5월 무더위가 있다. 전날 경북 김천의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선 5월 중순 기준 기온 신기록을 올렸다. 기상청은 33도를 넘으면 폭염일로 본다.

온열질환은 날이 더워 겪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을 뜻한다. 여름철 무더위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만 보면 온열질환자는 4,460명으로 2011년 443명과 비교해 14년 만에 10배 뛰었다. 지난해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 덮친 2018년(4,526명) 다음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았던 해다. 온열질환 사망자도 2010년대 10명대에서 2020년대 들어 30명 안팎으로 늘었다.

세종=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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