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다둥이 가족들을 만나다!

다둥이 가족들의 4가지 행복의 조건

아프리카의 여러 속담에서 유래된 유명한 영어 문장이 있습니다.

‘한 아이를 기르는 데는 마을이 필요하다.(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

다둥이를 기르는 데는 한 사회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아이 하나를 낳고 기르는 일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저출생 시대에 다둥이를 길러내고 있는 부모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미 다둥이 양육이 능숙해진 부모에게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각기 다른 환경에서 나이도 성별도 다른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지만 다둥이 가정에서는 공통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빠 육아가 중요하다는 것, 섞여 있어도 아이 한 명 한 명의 개성은 뚜렷이 빛난다는 점, 아이를 기르는 데 경제적 도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 등입니다.

전국 각지 다둥이 가족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출생 시대를 헤쳐나갈 실마리를 찾아봅시다. 실제로 2021년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쌍둥이를 낳은 서혜정 씨는 과 인터뷰에서 오둥이의 출생과 성장이 “아이 낳기를 고민하는 부부에게는 동기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둥이 가족이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바라는 바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정책주간지 K-공감'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늘어나는 기쁨을 나누는 가족
하동 6남매 김연림·박재훈 씨 부부
하동 6남매 김연림·박재훈 씨 부부

지리산 자락에 있는 경남 하동군 청암면은 인구가 1400명 남짓한 작은 지역입니다. 아이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울 것 같은 이곳에 여섯 번째 아이를 품에 안은 가족이 있습니다. 시목마을 이장인 박재훈 씨는 2021년 11월 아들 동빈이가 태어나며 6남매의 아빠가 됐습니다.

2009년 첫 아들 동현이가 태어났을 때만 하더라도 박 씨의 직업은 군인이었습니다.

“2012년까지 나란히 세 아들을 낳고 나서는 딸 하나가 더 있었으면 했습니다.”

나고 자란 고향으로 귀향한 뒤인 2017년 딸 보경이가 태어났습니다. 2019년에는 딸 보영이, 2021년에는 아들 동빈이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여섯째가 태어나고 나서 박 씨는 김 100톳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줬습니다. 첫돌을 맞은 2022년에는 10㎏들이 쌀 18포와 4㎏들이 쌀 65포를 기부했습니다.

“원래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살았습니다. 아이의 첫돌을 기념하고 그간 받은 축하를 갚고 싶었습니다.”

여섯 아이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자라났으면 하는 것이 박 씨의 바람입니다.

“건강하고 활발하게,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로를 찾고 세상과 어울릴 줄 아는 사람들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계묘년 새해 첫 날 품에 안은 사랑
경기 안양 서지성·김동욱 씨 가족
경기 안양 서지성·김동욱 씨 가족

계묘년 1월 1일 0시 5분 다섯 번째 아이 승후가 태어났습니다.

승후가 태어나기 전 아빠 김동욱 씨는 다섯 번째 출산에 대한 감상이야말로 좀 시큰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처럼 또 새롭습니다. 아이가 계속 보고 싶어요. 다섯 번째 아이든, 첫 번째 아이든 사랑스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2013년 첫 아이 승준이가 태어나고 나서 연년생인 승민이를 제외하고는 3년에 한 번씩 아이들이 태어날 때마다 채워진 집은 김 씨를 늘 벅차게 해줍니다.

“지난 여름 경기 안양시에서 가족사진 촬영 비용을 지원해준 때가 있었어요. 저희집에는 반려견도 세 마리 있거든요. 아이 넷과 개 세 마리와 함께 공원에서 뛰면서 사진을 찍었던 그 기억이 너무 소중합니다.”

이 모습 그대로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 김 씨의 꿈입니다.

“모두 자라서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각자의 가족을 데리고 와서 노는 꿈을 꿔요.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가족으로 만들고 싶어요.”

새롭게 찾아온 ‘복덩이’ 막내
전북 고창 임선정·정병대 씨 가족
전북 고창 임선정·정병대 씨 가족

2022년 11월 가연·승균·원균·민균 4남매에게 여동생이 생겼습니다. 엄마 임선정 씨는 민균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나서 문득 허전한 심정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때 가지게 된 막내 서연이는 복덩이 같은 존재입니다.”

아이 넷을 키웠지만 갓난아기를 품에 안는 기분은 또 새로웠다고 합니다.

“주변에서는 넷을 키웠으니 쉽지 않냐고 하는데 사실 예전 기억이 나지 않아 처음 육아하는 기분이랍니다.”

언니, 오빠 모두 서연이를 아끼지만 특히 둘째 승균이의 보살핌은 지극할 정도라고 합니다. 2011년생으로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승균이는 얼마 전부터 이른 사춘기를 겪었습니다.

“엄마와 다투는 일이 잦아졌어요. 그런데 복덩이 서연이가 태어나고 나서 승균이는 180도 달라졌어요.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서연이를 자주 안아주고 분유도 먹여줘요. 화내는 일이 없어졌고 많이 웃어요.”

첫째 딸 가연이에게도 여동생 서연이는 각별합니다. 남동생만 있던 집안에 ‘동지’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는 다섯을 키우는 일이 힘들지 않겠느냐고 해요. 하지만 벌써부터 이렇게 행복하다니 아이를 낳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들
경기 포천 고아름·태희열 씨 가족
경기 포천 고아름·태희열 씨 가족

“엄마, 아빠 입장에서 보면 자녀 여럿이 있는 것이지만 각자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단 한 명의 엄마와 아빠가 있는 것이에요. 한 아이, 한 아이 각자가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매일 느끼며 살아갑니다.”

2022년 8월 유찬·초애·선애·인애 네 아이의 엄마가 된 고아름 씨의 육아는 늘 진지합니다. 고 씨는 아이 넷을 키우며 깨달은 점이 몇 가지 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는 아이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 씨는 아이가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키워야 한다는 원칙은 다둥이를 키우는 데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합니다.

“네 아이 모두 성격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니 각자의 길을 잘 찾게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자녀 수가 많으면 어떤 아이는 묻힐 수가 있거든요.”

확고한 육아 원칙이 있어 고 씨의 집은 각자의 개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며 보듬어 줍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지켜야 할 규칙은 엄격히 지킵니다.

“엄마가 큰 아이를 다독여주면 큰 아이는 작은 아이를 보살펴주죠. 이런 분위기가 계속됐으면 좋겠어요.”

엄마·아빠를 꼭 닮은 4남매
경기 수원 조혜영·진재호 씨 가족
경기 수원 조혜영·진재호 씨 가족

진재호 씨는 결혼한 지 7년이 지났지만 부부싸움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아이 넷을 낳아 기르는데 ‘못하겠다’고 생각할 만큼 힘든 적도 없었습니다. 진 씨의 막내딸은 2022년 11월에 태어났습니다. 첫째 아들이 2016년생이니 6년 사이 넷을 낳은 셈입니다.

“예를 들어 종종 다른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며 우는 모습을 보기도 하는데 넷 모두 순한 성격이라 그런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장모님 말씀으로는 이런 아이들이라면 다섯, 여섯도 키울 수 있겠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진 씨 부부의 주변에서는 아이 넷 낳는 일이 희귀한 것이 아닙니다. 진 씨 본인만 하더라도 4남매의 둘째입니다. 그중 셋이 결혼했는데 각각 아이를 셋, 셋, 넷 낳아 명절에 한데 모여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입니다.

“저도 돈독한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랐지만 조카들도 비슷한 분위기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이 다둥이 일가를 꾸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아직 다음 자녀 계획은 없지만 “문을 닫아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진 씨의 설명입니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도와주면서 키우려고 합니다. 아직 너무 어린 넷째 딸이 아내를 닮았으면 좋겠네요.”


한목소리 1. 아빠 육아가 중요하다

계묘년 1월 1일 다섯째 자녀 승후를 낳은 아빠 김동욱 씨는 “평소 육아에 얼마나 참여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빠는 육아에 참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빠는 엄마와 함께 아이를 같이 낳고 키우고 생활하는 것이지, 엄마를 돕는 보조자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아빠 육아가 없으면 다둥이 가정이 탄생할 수 없습니다. 경남 하동군에서 여섯 아이를 기르는 박재훈 씨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부인 김연림 씨를 대신해 육아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네 아이를 키우는 진재호 씨는 회사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아빠 육아가 없으면 다둥이 가정이 탄생할 수 없습니다. 경남 하동군에서 여섯 아이를 기르는 박재훈 씨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부인 김연림 씨를 대신해 육아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네 아이를 키우는 진재호 씨는 회사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2022년 8월에 넷째 딸을 낳은 고아름 씨는 육군 제8기동사단에 근무하는 남편 태희열 상사가 아니었으면 다둥이를 낳고 기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요즘 군대는 출산휴가와 육아기 단축 근무를 당연히 신청할 수 있고 아빠 육아를 이해해주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아빠 육아를 도와주지 않는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아빠 육아가 다둥이 육아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분위기는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2022년 12월 발표한 ‘2021년 육아 휴직 통계’ 결과를 보면 2021년 육아 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7만 명이 넘었는데 이 중 아빠 육아 휴직자는 4만여 명이었습니다. 전체의 24.1%로 육아 휴직자 넷 중 하나가 아빠인 셈입니다.

한목소리 2. 육아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전북 군산에서 2022년 11월 세쌍둥이를 낳은 김홍민 씨 집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낮에는 산후도우미 분들이 가사 일과 육아를 도와주고 나머지 시간에는 장모님이 상주하며 아이들을 돌봅니다. 아이 셋을 기르는데 아무리 적어도 어른 셋은 필요하겠더군요."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다둥이 육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박재훈 씨는 급할 때는 걸어서 1분 거리인 부모 댁에 아이들을 맡깁니다. 경기 수원시에서 네 아이를 기르는 진재호 씨는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거치며 외출 한 번 하기 어려울 때 경기 가평군에 있는 처갓집을 오가며 바람을 쐬었습니다.  

“넷째 하은이는 지금 처갓집에 있는데 적극적으로 육아를 도와주는 장모님이 아니었으면 다둥이 기르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제도적인 지원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임선정 씨는 농가도우미 제도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농가도우미출산할 예정이거나 출산한 여성 농업인을 대신해 농사일을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산후도우미에 농가도우미까지 도와주니 넷 낳은 몸을 회복하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보건소에서 주는 각종 영양제 같은 것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산후도우미 제도다둥이뿐 아니라 모든 산모가 활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소득에 따라서 지원금이 조금씩 다른데 아이를 돌보는 일부터 가사 일까지 전담해줍니다. 최근 들어서는 산후도우미를 쓰지 않는 출산 가정이 없을 정도입니다. 출산 후 3개월이 지나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해 아이돌보미도 고용할 수 있습니다.  

다둥이 부모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환경을 십분 활용하기도 합니다. 김동욱 씨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합니다.  

“경기 안양시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스케이트나 수영 강습 프로그램에 꼬박꼬박 참여합니다. 놀거리는 안양시에서 운영하는 물놀이장 같은 곳을 찾아다닙니다. 사실 아이들 모두 데리고 사설 키즈카페를 가는 것도 부담이거든요. 찾아보면 공공기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참 많습니다.”

시골에서 아이를 기르는 것이 힘들다는 인식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임 씨의 설명입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전체 인원이 60명이 안됩니다. 학생 수가 적으니 도리어 체험 활동을 많이 해요. 광주광역시며 전남 나주, 함평 주변 지역을 모두 돌아다니다 보니 가족들과 나들이 떠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한목소리 3. 부모급여가 숨통을 터주다

김홍민 씨 부부는 둘 다 전북 군산시청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많지 않은 공무원 월급으로 세쌍둥이를 낳겠다고 선뜻 결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출산 의지가 강했고 아이들을 믿었습니다.”  

낳고 나서 생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해준 것은 2023년부터 도입되는 부모급여입니다. 만 0세인 지우·선우·준우는 각각 70만 원씩 지급받습니다. 김동욱 씨도 부모급여가 조금은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부모급여만큼이나 다둥이 부모에게 도움을 준 것은 각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출산 지원금입니다. 경남 하동군의 박재훈 씨 가족은 여섯째 동빈이의 출산으로 하동군에서 지원금 3000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만 5세가 될 때까지 나눠 받기 때문에 꾸준히 드는 육아 비용 부담을 조금은 덜게 됐습니다.  

임선정 씨는 7년 전 넷째 민균이를 낳을 때와 2022년 11월 다섯째 서연이를 낳을 때가 비교된다고 말했습니다.  “넷째를 낳을 때만 하더라도 저희 돈으로 알아서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서연이를 낳고 전북 고창군에서 1000만 원의 출산 지원금을 받고 나니 확실히 도움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00만 원 바우처(이용권) 형태로 지급되는 첫만남이용권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은데 아이들을 위해 세탁기를 살 생각입니다.”  

고아름 씨는 “출산 지원금 때문에 낳는 사람은 없겠지만 아이를 더 낳겠다고 결심하는 부담을 더는 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넷째가 생기면 낳겠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지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경기 포천시의 경우 넷째 이상 낳는 다둥이 가정에는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공공의료 혜택도 많이 받았는데 네 아이를 모두 출산한 포천의료원 같은 경우에는 출산 비용도 적게 들었습니다. 자연분만을 하는 데 3만 4000원 정도만 냈으니까요.”

한목소리 4. 아이들은 모두 다르다

전북 고창군에서 막내딸 서연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임선정 씨는 다섯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격을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5남매 중 아들이 셋인데 셋 모두 성격이 다릅니다. 둘째인 승균이는 운동을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입니다. 셋째 원균이는 섬세한 성격에 블록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넷째 민균이는 애교가 많고 말도 많은 편입니다.  

이제 갓 돌이 지난 다섯쌍둥이도 각자 다릅니다. 엄마 서혜정 씨는 명확하게 구분해 설명했습니다.  

“첫째는 신중하다면 둘째는 겁이 많아요. 셋째는 눈치가 빠른 것 같은데 넷째는 호기심이 강합니다. 다섯째는 제일 용감해요.”  

모든 다둥이 부모는 입을 모아 아이들은 모두 제각각의 성격과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걸 맞춰주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고아름 씨는 “각자에게 맞는 교육 방법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각자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주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고 씨의 전망입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로를 찾아 각자 빛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그간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것이 모든 다둥이 부모의 소망입니다. 이제 갓 태어난 세쌍둥이를 바라보는 김홍민 씨의 바람도 같습니다.  

“1.7㎏, 1.8㎏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2~3일 만에 신생아 인큐베이터에서 건강하게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주고 격려해준 덕분입니다. 그렇게 받은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들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모든 사람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다섯쌍둥이의 엄마 서혜정 씨도 마찬가지의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어나기도 전부터 저희 아이들은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도왔고 축하해줬으며 사랑해줬는지 분명히 알고 갚아 나가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