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9년 첫 삽을 뜬 이후 4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묵묵히 자연의 가치를 지켜온 이곳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선 국가 지정 식물원입니다.
비봉산의 자연스러운 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된 20만 평의 광활한 대지는 인근의 유명한 화담숲과 비교해도 약 4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합니다.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며 오랜 시간 축적된 생태계의 깊이는 방문객들에게 도시에서 결코 느끼지 못한 깊은 휴식과 생명력을 선사합니다.
비봉산의 품 안에서 만나는 36가지 테마 정원


식물원은 비봉산 서사면의 완만한 경사와 깊은 계곡 그리고 촉촉한 습지 등 미기후 조건을 정교하게 활용하여 36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테마 정원을 구성했습니다.
우리 땅에서 자라는 자생식물 2,400종과 세계 각국의 외래식물 7,300종을 포함해 총 1만여 종의 방대한 수목 유전자원이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730만 본 이상의 식물들이 각기 다른 계절의 색을 띠며 넓은 대지를 가득 채우는 풍경은 자연이 빚어낸 예술 작품과 같습니다.
바오밥 나무와 남반구의 신비를 간직한 온실

이곳의 백미 중 하나는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대륙별 온실입니다.
특히 어린 왕자의 나무로 잘 알려진 바오밥 나무가 위용을 뽐내는 호주 온실을 비롯하여 남반구와 중남미의 희귀 식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은 마치 지구 반대편으로 여행을 온 듯한 신비로운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수생식물원과 연계된 탐방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전 세계의 다양한 식물 생태를 입체적으로 경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730만 본의 꽃물결이 일렁이는 봄날의 축제

2026년 4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 한 달간은 2026 봄꽃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식물원의 매력이 절정에 달합니다.
사라져가는 희귀 식물의 보전이라는 가치를 담아내면서도 봄의 강인한 생명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가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따스한 봄 햇살 아래 일제히 피어나는 수만 송이의 꽃들은 45년 역사의 생태 보고가 가진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일상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합니다.
여유로운 탐방을 위한 실전 방문 가이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택로 2에 위치한 이 숲은 매일 09:00부터 일몰 시까지 운영되어 자연의 빛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성인 입장료는 약 6,000원 수준으로 부담 없이 방문 가능하며 사계절의 변화를 모두 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해 10만~12만 원 상당의 연간 회원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체 코스를 충분히 둘러보는 데 2~3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편안한 신발을 갖추고 방문하여 비봉산의 품 안에서 여유로운 탐방을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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