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따라하려다" 대출규제에 강남보다 더 직격탄 맞은 '이 지역' 투자 전망

"부자 따라하려다" 대출규제에 강남보다 더 직격탄 맞은 '이 지역' 투자 전망

사진=나남뉴스

6·27 대출 규제가 시행된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는 가운데, 특히 마포구와 성동구 등 비강남권 주요 지역의 분위기가 차갑게 가라앉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서는 7월 18일 기준 2604건의 마포구의 아파트 매물이 집계되어 6월 27일(2,439건) 대비 6.7%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에 해당한다.

성동구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아파트 매물이 1,837건에서 1,941건으로 5.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매물의 증가는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존 매물의 소화가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부동산 현장 분위기 역시 이러한 침체의 그림자가 그대로 드리워지고 있다. 성동구 옥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수 문의가 사실상 끊긴 상태"라며 "대출 조건을 알아보겠다고 떠난 고객들이 대부분 연락이 없는 상황"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사진=KBS뉴스

그러면서 "실제로 매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을 더 낮춰야 할지 고민이 많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실제 주택 거래량 통계에서도 매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차가워진 시장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대출규제 이후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마포구 아파트의 거래 건수는 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6월 동안 발생했던 373건의 매매 건수와 비교해서 무려 92.2%나 급감한 수치다.

다만 마포구와 성동구에서 가격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 변동률에 따르면 마포구는 전주 대비 0.24%, 성동구는 0.45% 상승했다.

10억대 이하 중저가 아파트 거래는 늘어날 것

사진=KBS뉴스

눈여겨봐야 될 점은 마포구는 전주 0.6% 대비 상승폭이 0.36%포인트 감소했고, 성동구 역시 0.7%에서 0.45%로 상승률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일수록 이번 규제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 분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은 자산가 중심의 실거래가 많지만 마포나 성동은 대출이나 전세를 활용한 투자 비중이 커 규제 민감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5억 원 이하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0.1%에서 50.4%로 확대됐다. 10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23.9%에서 12.1%로 크게 줄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당분간은 중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시장이 이번 규제에 익숙해지면 원래대로 시장이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윤 위원은 "노원구 등 중저가 지역의 거래는 늘어났는데 이는 규제를 덜 받는 데 따른 상대적 증가로 보인다. 수요가 급격히 몰렸다고 보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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