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교원 "업무부담 해소 기대"
2025년 변화되는 주요 교육 정책 발표
대전교육청이 2025년부터 유치원.초등학교 보직교사 배치기준을 상향 조정한다. 겸임 부장으로 업무 과중을 겪던 교원들의 부담감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최재모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은 30일 본청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보직교사 배치기준 조정, IB프로그램 도입, AI디지털교과서 도입 현황 등 내년부터 새롭게 변화되는 주요 정책 추진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학급수에 따라 배치기준이 정해져 있는 초등학교 보직교사에 대해 배치기준을 상향할 예정이다. 다만 24학급 이상인 학급에 대해선 기존 방침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대전교육청은 업무가 과중되고 있는 소규모 학교의 교육활동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상향 예정인 유치원은 학급수에 따라 기준을 세분화했고 3학급 이상의 특수학급이 설치된 유치원에 보직교사를 추가로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보직교사는 모든 학교에 학년별 업무를 총괄하는 학년 부장과 함께 교무, 연구, 생활지도, 방과후 등 다양한 업무 부장으로 배치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급에 따른 보직교사 배치 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년 부장과 업무 부장을 겸임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2025년부터 초등 늘봄지원실장 배치로 인해 기존 방과후부장의 자리가 없어지면서 보직교원 수가 자동 감축될 예정이었지만 학교 여건에 필요한 보직교사를 학교장이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대전교육청이 발표한 보직교사 배치기준 개정안은 23학급 이하 모든 학교에 1명씩 증원된다. 9~11학급과 15~17학급은 기존 3명, 5명에서 2명씩 늘어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의 개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내년부터 IB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IB 교육 검토 세미나와 교원 연수를 794명 대상으로 7회 운영했고 11월에 학부모 연수를 앞두고 있다. 또 먼저 IB 교육을 도입한 시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탐색학교 7곳과 관심학교 3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현재 대전교육청은 단말기, 스마트칠판, 무선망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완료해 내년 AI 디지털교과서 시스템적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11월 29일 교육현장에 활용될 AI 디지털교과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와 관련해 대전교육청은 12월 AI 디지털교과서 전시를 진행하고 1월 본격적인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윤경 대전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정례브리핑 직후 성명서를 통해 "보직교사 상향 배치도 중요하지만 업무 경감을 위한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며 "현재 남아 있는 정책협의회 안건도 적극 반영돼 현장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재모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은 "AI 디지털교과서 활용 때 개인정보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로그인 이중화로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내년 새롭게 추진 중인 정책 중 어느 하나 빠지는 일 없도록 예산 확보를 위해 힘을 쏟아 모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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