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신발 250㎜ 아니었다… 압수수색 때 샤넬 구두 찍어간 특검
이른바 ‘코바나컨텐츠 기업 협찬’ 의혹 등으로 김건희 여사를 25일 압수 수색한 민중기 특검팀이 압수 수색 현장에서 김 여사의 샤넬 구두 사이즈를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金 구두 사이즈, ‘바꿔 간 신발’ 250mm보다 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이날 김 여사 사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 등 15명가량을 보내 김 여사를 압수 수색했다. 이때 압수 수색 집행 인력들은 신발장에 있는 김 여사의 샤넬 구두 등 신발의 사이즈 부분을 사진으로 찍었다고 한다.
이는 김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샤넬 백 2개를 건네 받아 신발과 다른 가방 3개로 바꿨다는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은 샤넬코리아 압수 수색을 통해 유 전 행정관이 250mm 신발로 바꿔간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날 살펴본 김 여사의 신발은 250mm보다 큰 치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 한 인사도 “김 여사의 발이 다른 여성보다 큰 편인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특검은 사이즈 차이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김 여사가 바꾼 신발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특검, 휴대전화·수첩·노트북 확보
특검은 이날 압수 수색을 통해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수첩, 노트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첩의 경우 김 여사가 15~20년 전 알고 지내던 지인들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는 관저에서 퇴거한 이후 한 차례 교체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노트북도 사용한 적이 거의 없어 새것이나 다름 없다고 한다.
특검은 이 밖에도 수수한 것으로 지목된 명품이 보관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옷장 등을 일일이 열어봤다고 한다. 가방의 지퍼까지 열어 내용물이 들어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여성인 점을 고려해 여성 수사 인력도 다수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尹·金·컴투스 의장 피의자 적시
특검이 이날 집행한 압수 수색 영장엔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 송병준 컴투스 의장이 코바나컨텐츠 기업 협찬 의혹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컴투스는 지난 2015년 6월~2019년 4월 사이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한 기업 중 한 곳이다.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등에 총 2억1950만원을 협찬했다.
컴투스가 코바나컨텐츠에 후원할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 수사팀장(2016년 12월~2017년 2월)과 서울중앙지검장(2017년 5월~2019년 7월)을 지냈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당시 컴투스와 송 의장은 회사 주식을 미신고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받다 무혐의 처분됐다. 이에 컴투스가 검찰 수사 무마를 위해 코바나컨텐츠에 협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내달 6일 김 여사를 조사하면서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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