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떠나며 아내는 남편과 아들에게 약속합니다. 비의 계절이 오면 돌아오겠다고. 그리고 장마가 시작된 어느 날, 그녀가 정말로 돌아옵니다. 2018년 봄, 260만 관객의 눈물샘을 무너뜨린 그 멜로 영화입니다.
장마와 함께 돌아온 아내
돌아온 아내 수아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남편 우진도, 아들 지호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가족은 그녀에게 지난 사랑을 처음부터 다시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이장훈 감독은 일본의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와 유머를 더해 완전히 새로운 온도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소지섭과 손예진이라는 조합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남편 우진 역의 소지섭, 기억을 잃고도 다시 사랑에 빠지는 수아 역의 손예진. 두 배우의 절제된 연기는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를 담백하게 붙잡았습니다. 특히 손예진은 이 작품으로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멜로 불황 속 260만 관객
멜로 영화는 흥행이 어렵다던 시기에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최종 260만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다는 입소문이 흥행을 이끌었고, 그해 봄 극장가에서 가장 많은 손수건을 적신 영화로 남았습니다. 같은 해 너의 결혼식과 함께 한국 로맨스 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작품으로 꼽힙니다.

반전이 완성하는 사랑 이야기
이 영화의 진짜 힘은 마지막에 밝혀지는 수아의 선택에 있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도 다시 같은 삶을 선택하는 마음. 그 반전이 공개되는 순간, 앞서 웃으며 지나쳤던 장면들이 전부 다른 의미로 되살아납니다. 관람을 마친 관객들이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다고 입을 모은 이유입니다.

장마철이면 유독 생각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비 내리는 저녁, 따뜻한 눈물이 필요한 날이라면 이 가족의 여름을 만나 보시길. 우산은 챙기지 않아도 되지만 손수건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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