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편견 깨버렸다" 한국에서 중국차 열풍 불자, 국산차 비상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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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편견이 무너지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중국차를 누가 사겠느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아성이 견고한 데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의 전개가 펼쳐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6년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 960대로 전년 대비 37.6% 증가했다. 이 성장을 주도한 건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다. BYD는 1월 한국에서 1,34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순위 5위에 올랐다. 전통의 강자인 아우디(847대)와 볼보(1,037대)를 추월했으며 렉서스(1,464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6,107대를 판매한 BYD가 단 한 달 만에 전년 실적의 22%를 달성한 셈이다. 신규 브랜드임에도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중국차에 대한 편견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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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점유율 34%, 안방에서 밀리는 국산 전기차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 22만 177대 중 7만 4,728대(34%)가 중국산이었다. 2021년 1%에 불과했던 중국산 전기차 비중이 4년 만에 30%대를 돌파한 것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2024년 72%, 2025년 112%에 달했다. 중국산 테슬라 모델3와 모델Y가 지난해 약 5만 9,000대 판매되며 시장을 주도했고, BYD는 아토3와 씨라이언7을 앞세워 6,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폴스타, BMW, 볼보 등 유럽 브랜드들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상하이 공장의 압도적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품질 우위를 앞세웠던 국산 전기차의 방어선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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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돌풍의 비결, 압도적 가성비와 품질

BYD 돌풍의 핵심 배경은 압도적인 가성비다. 가장 잘 팔리는 소형 SUV 아토3의 경우 기본 모델 3,150만 원, 플러스 모델 3,330만 원으로 보조금 포함 시 실구매가가 3,000만 원 미만으로 떨어진다. 최근 출시한 해치백 돌핀은 일반형 2,450만 원, 액티브 2,920만 원으로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 초반대 구매가 가능하다. 국내 역대 최저가 전기차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가격만 저렴한 것이 아니다. 전방충돌경고(FCW), 자동긴급제동(AEB), 지능형크루즈컨트롤(ICC) 등 최신 운전자보조시스템을 대거 탑재했고, 아우디 e-트론을 디자인한 볼프강 에거가 외관을, 폭스바겐과 벤츠에서 활약한 미켈레 파가네티가 실내를 담당했다. 차량 보증기간 6년(15만 km), 배터리 보증 8년(16만 km)으로 국내 판매 브랜드 중 가장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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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샤오펑, 프리미엄 시장까지 정조준

BYD의 성공적 안착에 힘입어 더 많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상반기 중 중형 전기 SUV 7X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 폴스타, 로터스를 보유한 지리그룹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800V 초고속 충전, 에어 서스펜션, 637마력 듀얼모터를 탑재했다. 예상 가격은 5,300만~5,500만 원대로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테슬라 모델Y와 정면 경쟁한다. 자율주행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샤오펑도 상반기 중형 세단 P7으로 국내 진출을 예고했다. 중국 현지가 3,600만~4,000만 원대인 P7이 국내에 도입되면 보조금과 환율을 감안해 더 낮은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 BYD와 달리 지커와 샤오펑은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하며 국내 완성차 업계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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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운동장, 국산차 생태계 위기

업계 안팎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산 전기차는 중국 정부의 직접 보조금뿐 아니라 낮은 인건비와 저렴한 산업용 전기료 등 간접 지원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한국 내 판매 과정에서는 한국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까지 받는 이중 지원 구조다. 문제는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BYD는 전 차량에 자체 배터리를 쓰고, BMW는 중국 CATL과 에스볼트, 볼보는 신왕다 배터리를 적용한다. 중국산 전기차 비중이 커질수록 국내 배터리 업체와 소재 기업이 참여할 여지가 줄어든다. 현대차는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고, 기아는 EVO 플랜트 가동에 들어갔지만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동률 저하와 협력사 충격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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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반격 전략과 시장 전망

전문가들은 2026년이 현대차그룹에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가격 공세와 중국산 전기차 침투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면 반등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가격 인하와 사양 강화로 대응에 나섰다. 아이오닉9 2027년형은 편의사양을 대폭 확대하면서도 가격을 동결했고, 기아 뉴 니로는 실연비 30 km/L를 앞세워 하이브리드 시장을 공략한다. 볼보 등 수입차 브랜드들도 연이어 전기차 가격을 낮추며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BYD 아토3처럼 가성비가 뛰어난 전기차는 동급에서 적수가 없다"며 중국 전기차 돌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한국 전기차 시장은 가격과 사양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는 반면 국산차 업계는 생존을 건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