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본인 조상은 2000년 전 이주한 '한반도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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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현대 일본인의 조상은 과거 아시아 대륙에서 건너간 이주민 유전자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번 연구로 이주민의 주요 기원을 확인했다"며 "다음 목표는 더 많은 야요이 시대 사람 유전체를 조사해 현대 일본인 유전체의 80% 이상이 이주민에서 유래한 이유와 일본 열도 내에서 조몬 원주민과 대륙 이주민의 혼혈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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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현대 일본인의 조상은 과거 아시아 대륙에서 건너간 이주민 유전자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연구팀이 일본인의 조상이 된 대륙 이주민 대부분이 한반도에서 건너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오하시 준 일본 도쿄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약 2300년 전 일본 야요이(Yayoi) 시대 유골의 DNA를 추출하고 분석해 현대 일본인의 유전자 기원을 밝혀내고 연구결과를 15일 국제학술지 '인간 유전학 저널'에 공개했다.
일본 열도는 기원전 3000년경까지인 조몬(Jomon) 시대까지 상대적으로 고립돼 있었다. 이어진 야요이 시대와 고분(Kofun) 시대(기원전 3000년~538년)에 아시아 대륙에서 일본 열도로 대규모 이민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일본인 유전체의 80% 이상을 아시아 대륙 관련 조상이 차지하지만 정확한 이민의 기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인의 조상을 설명하는 유력한 모델로 일본 원주민인 조몬인과 한반도에서 건너온 야요이인이 섞였다고 보는 이중구조 모델이 있다. 야요이 시대에는 한반도에서, 고분 시대에는 중국 고대 한인에 가까운 이주민들이 일본 열도로 건너갔다는 3자 혼합 모델도 있다.
연구팀은 일본 야마구치현의 야요이 시대 공동묘지인 도이가하마 유적지에서 발굴한 유골의 DNA를 분석하고 아시아 대륙의 고대인, 현대인 유전체와 비교했다. 그 결과 조몬인과 한반도 관련 조상의 흔적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 야요이 시대 유골의 유전체는 현대 일본인을 제외하면 지금의 한국인 집단과 가장 가까웠다.
오하시 교수는 "야요이 시대와 고분 시대 사이에 일본 열도로 이주한 사람 대부분이 주로 한반도에서 유래했음을 시사한다"며 "3자 혼합 모델이 틀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로 이주민의 주요 기원을 확인했다"며 "다음 목표는 더 많은 야요이 시대 사람 유전체를 조사해 현대 일본인 유전체의 80% 이상이 이주민에서 유래한 이유와 일본 열도 내에서 조몬 원주민과 대륙 이주민의 혼혈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1038/s10038-024-01295-w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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