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L 영상 한 건에 5억…인플루언서 몸값 천정부지

김주완 2024. 9. 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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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어 204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Evelyn 현정 Ha'(본명 하현정). 그는 최근 미우미우, 롱샴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옷과 가방을 착용한 사진을 잇달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25일 피처링이 국내 주요 인플루언서 50만 명(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제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간접광고(PPL)비를 가장 많이 받은 유튜브 채널은 '김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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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광고비 분석
글로벌 마케팅 시장 32조
게시물 한 건당 수억대 추정
패션·먹방·뷰티 등 크리에이터
해외 유명 브랜드서도 러브콜
MZ세대 72% "리뷰 보고 구매"
게시물당 '좋아요' 10만개 훌쩍
트렌드 민감한 유통업계도 관심

SNS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어 204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Evelyn 현정 Ha’(본명 하현정). 그는 최근 미우미우, 롱샴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옷과 가방을 착용한 사진을 잇달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게시물은 10만~20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분석 스타트업 피처링에 따르면 ‘Evelyn 현정 Ha’는 이런 광고 게시물 한 개당 최고 1억405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억소리 나는 인플루언서 몸값


인기 인플루언서의 몸값이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다. 25일 피처링이 국내 주요 인플루언서 50만 명(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제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간접광고(PPL)비를 가장 많이 받은 유튜브 채널은 ‘김프로’다. 건당 최고 5억6666만원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처링은 인플루언서 실제 광고비 집행 데이터, 구독자 수, 팔로어 수, 좋아요와 댓글 수 등을 바탕으로 PPL 비용을 분석했다.

‘김프로’는 다양한 상황극 등을 소재로 주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채널의 구독자는 25일 기준 5890만 명이다. 국내 개인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했다.

광고 추정액으로 보면 유튜브에서 2위는 ‘도나’(5억3484만원), 3위는 ‘보람튜브 브이로그’(4억4386만원), 4위는 ‘승비니’(3억410만원), 5위는 ‘GH’S’(2억8473만원)다. 유튜브 상위 10위 인플루언서 모두 구독자가 1000만 명이 넘는다.

 ○“좋아요·댓글수 보고 광고비 책정”

인스타그램에선 1위가 ‘evie_kinie’였다. PPL 게시물 건당 최고 3억97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은 ‘hjevelyn’(1억4050만원), ‘hazelchoiii’(1억2409만원), ‘woohye0n’(1억1314만원), ‘seung847’(1억705만원) 등의 순이었다.

최화섭 피처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통 구독자나 팔로어가 많으면 광고비를 많이 받는데 콘텐츠의 ‘좋아요’와 댓글 수 등 소비자 반응 정도도 광고비 책정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에서 1위인 ‘evie_kinie’의 팔로어는 10위권 밖의 인플루언서보다 적다. 하지만 다른 상위권 인플루언서와 비교하면 1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게시물이 많았다.

매체별 특성을 보면 유튜브에선 먹방, 유아 대상 콘텐츠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위 10위권 중 7위 제이플라뮤직(음악)를 제외하면 모두 그런 콘텐츠를 제공했다. 인스타그램에선 뷰티와 패션 관련 인플루언서가 광고주에게 인기였다. 상위 10위권에서 1위 ‘evie_kinie’(일러스트), 8위 ‘korean_hamin’(교육)을 제외하고 모두 패션과 뷰티를 강조하는 게시물을 자주 올렸다.

유통업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관련 PPL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콘텐츠 미디어 플랫폼 어피티가 지난 3월 MZ세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3%는 인플루언서가 추천하거나 리뷰한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강하다’고 답한 비율도 77.5%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오벨로는 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지난해 211억달러(약 28조2550억원)에서 올해 240억달러(약 32조1384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 규모도 상당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광고·마케팅을 포함한 국내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산업 규모는 지난해 기준 4조1254억원에 이른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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