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2-1 극적 역전승, 맨시티 부진의 구렁텅이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최근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시티역전극에 성공하며 2-1로 승리했습니다. 반면 맨시티는 최근 11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는 극심한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전개됐습니다. 맨시티는 전반 36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이 득점으로 맨시티는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경기는 점차 격렬해졌습니다. 특히 전반 38분, 맨시티의 카일 워커와 맨유의 라스무스 호일룬이 중원에서 격하게 대립하는 장면이 나오며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맨시티는 후반 들어 맨유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냈지만, 후반 43분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맨유의 아마드 디알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마테우스 누녜스의 반칙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켰습니다.
이후 불과 2분 만에 맨유의 역전골이 터졌습니다. 디알로는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잡아내며 단독 드리블로 골문까지 쇄도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디알로는 페널티킥 유도와 결승골을 모두 만들어내며 맨유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경기 후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감독으로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자책했습니다. 이번 패배로 맨시티는 연패의 늪에 빠지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