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보 서울청장 “김병기 의원 13개 의혹, 마무리된 사안부터 종결”
방시혁 의장 영장은 반려 사유 살펴본 뒤 재신청 여부 결정
(시사저널=이태준 기자)

서울경찰청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게 제기된 13건의 의혹 가운데 수사가 끝난 사안부터 단계적으로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일괄 종결이 바람직하지만 사안이 워낙 많은 만큼 마무리된 건부터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대부분 수사는 끝났으나 법리 검토 과정에서 추가로 들여다볼 지점이 나오고 있다"며 "검토가 마무리돼야 다음 절차로 넘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을 향한 경찰 수사는 지난해 9월 시작돼 10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박 청장은 지난달 20일 사건을 분리해 송치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일주일 뒤 경찰청이 분리 송치 방안의 적절성을 따져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사건 처리가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수사를 두고도 박 청장은 별도로 언급했다. 검찰이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두 차례 돌려보낸 만큼, 반려 사유를 다시 살펴본 뒤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방 의장 소환조사가 지난해 11월에 끝난 점을 들어 영장 청구 시점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박 청장은 "검찰과 판단이 갈릴 수는 있지만 경찰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쿠팡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건과 1억원대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수사 역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게 박 청장 설명이다. 그는 강 회장 건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가 수사를 의뢰한 사안이 있다"며 "두 사건을 묶어 함께 종결할지, 기존 수사를 먼저 마무리할지는 경과를 지켜보며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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