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통합설에 선거판 흔들…인천 정치권 공방 격화

박지현 기자 2026. 3. 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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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기자회견 이어 시의회 상임위 결의안 원안 가결
국힘 “통합 검토 철회해야”…민주당은 신중론·반박 맞서
박찬대 인천공항 찾아 반대 입장…시장 선거 쟁점화 부상
인천국제공항 [사진 =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 = 경인방송] 정부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기관 통합설이 인천지역 정치권 공방으로 확산하며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24일) 김대중 의원(국힘·미추홀2)은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통합 검토 소식은 인천의 미래는 물론 국가 항공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조차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부와 관계 부처는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모든 정책 검토를 즉각 철회하고 깊이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도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폐합 반대 및 추진 중단 촉구 결의안'을 심사하며 관련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신성영 의원(국힘·중구2)은 "이번 통폐합 논의는 인천국제공항이 쌓아온 재정과 경쟁력을 사실상 다른 공항 적자 보전과 신규 공항 건설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구조"라며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과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정부에 공항공사공단 통폐합 추진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단비 의원(국힘·부평3)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기관 통합 논의 전에 한국공항공사 체질 개선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며 "인천시 입장에서도 인천시민 의견을 먼저 수렴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결의안에 힘을 실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신중론을 폈습니다.

석정규 의원(민주·계양3)은 "인천국제공항이 국가 기반 시설인 만큼 대한민국의 발전도 생각해야 한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여러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종혁 의원(민주·부평6)도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폐합)은 부처 장관조차 검토한 바가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행정이 혼란을 가지며 지역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상임위에서는 여야 의원들 간 이견이 드러났지만, 해당 결의안은 결국 원안 가결돼 본회의 상정을 앞두게 됐습니다.

이 사안은 이미 인천시장 선거전의 주요 공방 소재가 된 상태입니다.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은 오늘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찾아 공항 운영기관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는 최근 박 의원이 '뜬 소문'이라며 인천공항 통합설을 반박하자 국힘 인천시당과 이학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박 의원에게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 전 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재정경제부가 국토부에 통합 관련 의견 조회를 했고, 국토부가 인천공항공사의 의견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박찬대) 의원님이 시민을 속이거나 장관에게 속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논평을 내고 국힘 인천시당과 이 전 사장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재정경제부의 포괄적 의견 조회는 있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반대 의견을 냈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이를 수용해 통합안 자체를 올리지 않았다"며 "국힘과 이 전 사장은 어설픈 갈라치기로 시민의 눈을 가리는 행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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