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대신 이거 산다”… 5060 세대가 선택한 숨은 가성비 세단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신형 세단이나 SUV를 구매하려던 50~6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예상보다 높아진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새로운 선택지가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대형 세단, 제네시스 EQ900이 있다.

제네시스 EQ900은 2015년 출시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플래그십 세단으로, 당시 국내 최고급 세단 시장을 겨냥해 등장했다.
출시 당시 가격이 1억 원 안팎에 형성되며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재는 세대가 바뀌며 단종됐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성비 럭셔리 세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중고차 시세가 크게 내려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17년식 EQ900의 경우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약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신형 준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 신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때 1억 원에 가까웠던 플래그십 세단을 2천만 원 안팎의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Q900의 가장 큰 장점은 대형 플래그십 세단다운 기본기다. 파워트레인은 3.8리터 GDi 자연흡기 엔진, 3.3리터 트윈터보 엔진, 5.0리터 V8 타우 엔진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이들 엔진은 모두 대형 세단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주행 감각과 안정적인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HTRAC이 적용돼 고속 주행이나 악천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성은 현재 판매되는 많은 중형 차량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성능으로 평가된다.

실내 공간 역시 플래그십 세단다운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전 좌석에는 이중 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돼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정숙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고스트 도어 클로징 기능과 뒷좌석 VIP 시트, 다양한 고급 편의 장비가 적용돼 당시 기준 최고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했다.
첨단 안전 기술도 눈에 띈다.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기반의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현재 출시되는 차량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러한 점이 중장년층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50~60대 소비자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회적 이미지와도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모임이나 행사 등에서 차량이 주는 인상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플래그십 세단이 주는 존재감은 여전히 높은 가치로 평가된다.
특히 EQ90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이었던 만큼 차에서 내리는 순간 느껴지는 ‘하차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세월이 지나도 대형 럭셔리 세단 특유의 묵직한 디자인과 존재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고차 구매 시 차량 관리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법인 의전 차량으로 사용된 경우 관리 상태가 좋은 매물도 많지만, 주행거리나 정비 이력에 따라 유지 비용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차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잘 관리된 대형 세단 중고차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제네시스 EQ900은 단순한 구형 세단이 아니라, 합리적인 예산으로 대형 럭셔리 세단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중고 플래그십 세단이 또 하나의 선택지로 떠오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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