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분만 걸으면 ‘한국의 장가계’가 눈앞에" 편하게 걷는 트레킹 명소

두타산 등산로 / 사진=유튜브(헬로트레킹)

한때는 ‘강원도의 고된 산’으로 불리던 두타산. 이름만 들어도 숨이 차오르던 그곳이 요즘 여행자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파른 경사 대신 가벼운 데크길, 끝없는 오르막 대신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생겼기 때문이다.

동해시가 공들여 조성한 베틀바위 전망대와 마천루 전망대 덕분에 두타산은 이제 더 이상 산악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60분이면 만날 수 있는 절경, 그리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길. 두타산은 지금 ‘가볍게 떠나 깊이 감동받는’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두타산 베틀바위

베틀바위 / 사진=동해시

예전에는 험한 산길을 몇 시간이나 걸어야만 만날 수 있던 풍경이었다. 그러나 이제 베틀바위는 단 60분 만에 닿을 수 있는 대표 트레킹 코스가 되었다.

무릉계곡을 출발해 데크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어느새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바위 능선이 눈앞에 펼쳐진다.

베틀바위 전망대에 서는 순간, ‘한국의 장가계’라는 별명이 단순한 수식어가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베틀바위 / 사진=동해시

특히, 안개가 잔잔히 능선을 감쌀 때면, 이곳은 더 이상 현실이 아니다.

절벽과 바위가 만들어낸 풍경은 마치 신선이 노닐 법한 신비로운 세계 같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그 장관은 높이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던 기억은 사라지고, 누구나 편안하게 감탄할 수 있는 ‘걷는 여행지’로서 두타산은 새로운 이미지를 얻었다.

마천루 전망대

두타산 마천루 전망대 / 사진=동해시

베틀바위에서 조금만 더 발걸음을 옮기면 마주하는 또 다른 하이라이트, 바로 마천루 전망대다.

‘하늘에 닿을 듯한 건축물’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해발 700m의 고도에서 동해의 산세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무엇보다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가 없어, 맑은 날에는 수평선까지 조망되는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두타산 마천루 전망대 / 사진=동해시

가을이 되면 산 전체가 울긋불긋 물들고, 이 전망대는 그 모든 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등석이 된다.

힘들지 않은 산책 수준의 트레킹만으로 도달할 수 있어, 나이와 체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풍경을 위해 힘든 걸 감수해야 한다’는 기존 등산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트리는 곳, 마천루 전망대는 두타산을 찾는 이들에게 놓칠 수 없는 감동 포인트다.

무릉계곡

무릉계곡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타산의 여정은 무릉계곡에서 시작된다. 입장료 4,0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이 계곡은 단순한 지나가는 길이 아닌 ‘목적지’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맑은 계곡물은 숲속을 따라 유유히 흐르고, 길목마다 쉼터와 문화유산이 숨겨져 있어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무릉계곡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여름이면 시원한 물놀이와 짙은 숲 그늘 아래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그러나 이곳의 진가는 사계절 내내 이어진다.

잔잔한 물소리와 폭포, 부드러운 흙길이 어우러진 산책로는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무릉계곡에서 시작해 베틀바위와 마천루 전망대로 이어지는 코스는 단순한 등산로가 아니다.

자연과 교감하고,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트레일’ 그 자체다.

Copyright © 여행한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