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시절 과거보다 40대인 현재가 더 좋다는 배우

조회수 2023. 11. 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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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절의 이동욱, 최근 이동욱
[인터뷰] 이동욱 "20, 30대 때보다 지금의 내가 좋아요"
영화 '싱글 인 서울'로 관객과 만나는 이동욱.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그동안 판타지 장르의 작품들을 하면서 시청자든 관객이든 '우리 작품 속 세계는 이렇다라'는 걸 계속 설득해야 했거든요. 이 영화는 현실에 발붙어 있는 이야기라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평소 저의 모습을 좀 더 반영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 끌렸죠."

드라마 '도깨비'부터 '구미호뎐1938'까지 한동안 판타지 작품에 몰두하던 이동욱이 로맨스 영화를 선택한 이유였다.

● 8년 만에 돌아온 '로맨스 장인'

이동욱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제작 디씨지플러스) 인터뷰에서 "서울을 배경으로 한 점부터 싱글 라이프를 그리고 있는 부분까지 스스로 영화의 이야기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11월29일 개봉한 '싱글 인 서울'은 잘 나가는 논술 강사이자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동욱은 드라마 '풍선껌' 이후 8년만에 정통 로맨스에 복귀했다. '싱글 인 서울'은 2005년 드라마 '마이걸'을 시작으로 부터 2015년 '풍선껌'까지 로맨스 장르에서 사랑받은 그가 오랜만에 선택한 로맨스 영화로 관심을 모은다.

이동욱이 영화에서 연기한 영호는 몇 번의 연애 실패 끝에 "싱글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혼자인 삶을 즐기는 인물. 그러다가 자신의 에세이 출간을 돕는 현진을을 만나면서 타인에 대한 마음을 열어가는 인물이다.

이동욱은 '싱글 인 서울'에서 임수정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2019년 방송한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당시 이동욱이 임수정의 옛 연인으로 특별출연 하면서다. 두 사람이 제대로 호흡을 맞추기는 이번 영화가 처음으로, 임수정은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상대 배우 가운데 이동욱을 '최고의 파트너'로 꼽아 화제를 모았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이후 다시 만났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동욱은 임수정의 칭찬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멋쩍어하면서도 그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편했다"고 치켜세웠다.

"임수정씨가 베테랑이잖아요. 연기를 잘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베테랑 배우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옆에서 보고 배우면서 도움도 받은 덕분에 아주 수월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죠."

영화 '싱글 인 서울'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싱글 인 서울'은 셋 중 하나는 1인 가구인 현 세태를 반영한 로맨스 영화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영호처럼 이동욱도 연애를 하지 않은 지 꽤 됐다. 그렇지만 전혀 외롭지도 불편하지도 않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밤새도록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의 중계를 봐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그런 점은 영호와 다르지 않다.

"저 역시 싱글이고, 혼자가 편하고, 혼자서 즐기는 법도 알아요. 분명 영호와 비슷한 부분이 있죠. 그렇다고 영호처럼 '솔로가 최고야'는 아닙니다(웃음).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영호도 현진을 만나면서 변해가잖아요. 결국 그 두 사람을 통해서 누구나 어우러져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영화가 말한다고 생각해요."

이동욱.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점차 여유 생기고 성숙하는 것 같다"

이동욱도 데뷔한지 20년의 시간을 훌쩍 넘겨 곧 25주년을 앞두고 있다. 인기 부침이 심한 연예계에서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 동안 대중의 사랑을 계속해서 받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이동욱은 성숙한 매력이 더해져 점점 더 '근사한' 배우가 돼가는 중이다. 나이가 들고 연륜이 쌓이는 만큼 여유가 생긴 것일 터이다.

그는 "예전 같으면 유튜브 방송에 나가 얘기하는 일도 망설이고, 인터뷰 기사도 제 의도와 다르게 나가면 속상하고 했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유연해졌다"며 "그래서 20, 30대의 이동욱보다 지금의 이동욱이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제가 열아홉살 때 연기 일을 시작했어요. 어릴 때는 빨리 자리를 잡아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15년간 일에만 몰두하며 살았는데 돌아보니 저한테 남는 게 없더라고요. 그때 참 많이 허전했어요. 지금은 '내 거'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면서 저도 여유가 생기고 성숙해져가는 거 같아요."

이동욱의 다음 스텝을 물었다. 그는 "배우로서 아직 못해본 장르, 캐릭터가 많다며 몸관리를 잘해서 오랫동안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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