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산불, 천년고찰 고산사 위협…1㎞ 근처까지 불길

이찬선 기자 2023. 4. 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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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산불이 보물 399호로 지정된 천년고찰 고산사를 다행히 비켜갔으나 아직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일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에서 일어난 산불은 이날 오후 8시 고산사와 불과 1㎞ 남짓한 동남쪽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그러나 고산사와 1㎞ 가량 떨어진 청룡산 봉우리에 산불이 번지면서 아직 소방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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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고산사 인접한 청룡산 봉우리 산불 진압 총력
2일 오후 8시 홍성산불로 보물로 지정된 신라 천년고찰 고산사 일대의 청룡산에서 불이 계속 번지고 있다. 고산사는 화재 현장으로부터 1㎞ 인접 거리다. 2023.04.02/뉴스1ⓒ 뉴스1 이찬선 기자

(대전·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 홍성 산불이 보물 399호로 지정된 천년고찰 고산사를 다행히 비켜갔으나 아직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일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에서 일어난 산불은 이날 오후 8시 고산사와 불과 1㎞ 남짓한 동남쪽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마을 한 의용소방대원은 "자칫 천년고찰인 고산사가 화마로 위기에 처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고산사와 1㎞ 가량 떨어진 청룡산 봉우리에 산불이 번지면서 아직 소방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인접한 봉우리에서 아직까지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는 데다 바람 방향에 따라 고산사 쪽으로 산불이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밤 사이 고산사로 번질 수 있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면서 인접 청룡산 봉우리의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산사는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 말 도선국사가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건물 형식은 초기 주심포양식을 띤 앞면 3칸, 옆면 3칸의 팔작지붕 형태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팔작지붕에 주심포 양식을 가진 아담한 건물로 유명하다. 대광보전 내에는 유형문화재 제188호인 아미타불좌상이 안치돼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고산사는 2018년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고산사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의 소방공동대응 신고를 받고 인근에서 순찰을 돌고 있던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신속히 화재를 초기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

이날 홍성 산불로 오후 4시 30분 기준 700㏊가 소실되고, 주택 6가구와 축사 1동, 양곡사당 1동 등이 불이 탔다. 산불 발생 현장 인근 거주 주민 100여명은 서부초등학교와 서부면누리센터로 대피 중이다.

산불진압에는 헬기 17대, 진화차 12대, 소방차 24대가 투입됐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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