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마칸 전기차 출시 2024년 이후로 연기..소프트웨어 개발 난항

조회수 2022. 10. 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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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2023년 출시 예고됐던 포르쉐 SUV 마칸의 전기차 버전의 등장이 최소 1년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신차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지체돼서다.

18일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쉐는 이미 지난 7월 이전부터 마칸 EV(가칭) 출시 지연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문제는 폭스바겐그룹 내 소프트웨어 부문 자회사 ‘카리아드(Cariad)’에서 불거져 나왔다. 카리아드가 전담하던 전기차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지연되면서 마칸 EV 양산이 지체된 것.

마칸 전기차

2020년 설립된 카리아드는 각종 신차는 물론 공동 플랫폼 및 자율주행 기술,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이르기까지 회사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중요한 위치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초기 전기차 라인업 출시가 연기됐고, 아우디를 중심으로 한 대형 전기차 프로젝트 ‘아르테미스(Artemis)’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개발 일정이 2년 이상 지연된데다, 마칸 EV 개발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그룹 내 골칫거리가 됐다.

업계에서는 올 7월 폭스바겐그룹을 이끌던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회장이 사임한 이유 중 하나로 카리아드의 부진을 꼽을 정도다.

포르쉐 마칸 전기차

포르쉐는 이미 2021년 5월부터 유럽 공도에서 마칸 EV 주행 시험을 시작했고, 당시 개발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출시 시점을 2023년으로 잡는 것이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발목을 잡히며 경쟁이 치열한 전기 SUV 부문에서 다소 불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카리아드는 마칸 EV용으로 예정된 E3 1.2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카리아드는 아우디의 일부 전기차에 적용될 SSP 아키텍처에 적용될 E3 2.0 소프트웨어 버전의 개발도 추진 중이다. E3 2.0은 마칸 EV를 비롯한 포르쉐 전기차와 무관한 프로젝트인 만큼, 새로운 개발로 인해 E3 1.2 출시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르쉐 마칸 전기차

이에 따라 현지 언론들은 2025년 예정된 포르쉐 718 박스터 및 카이맨 전기차, 베스트셀링 SUV 카이엔 EV 등의 출시 일정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쉐는 마칸 EV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4년 이후 내연기관 마칸의 단종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마칸 EV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내연기관 마칸 역시 당초 예정보다 더 유지될 전망이다.

yomu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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