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보다 크다니 놀랐어요" 100만 본 꽃창포부터 열대식물원까지 다 있는 무료 여행지

거창창포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자연 속에서 진짜 쉼을 찾고 싶지만, 인파와 비용이 부담되어 망설여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걱정을 단숨에 내려놓게 만드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경남 거창군에 자리한 거창창포원. 축구장 66개 규모에 달하는 드넓은 땅 위로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입장료조차 없는 열린 정원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다.

수몰지에서 피어난 거대한 생태정원

거창창포원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거창창포원은 단순히 예쁜 공원이 아니다. 이곳은 1988년 합천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였던 농경지를 되살려 만든 생태정원이다. 거창군은 버려진 땅을 그대로 두지 않고, 국가하천인 황강의 수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42만㎡ 규모의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공원의 주인공은 바로 ‘창포’다. 예로부터 물을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알려진 창포를 대규모로 심어, 공원 전체가 황강을 지켜내는 거대한 자연 필터로 기능하게 했다. 방문객들은 꽃과 숲을 즐기면서도 동시에 생태 보전에 기여하는, 보기 드문 경험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창포원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거창창포원의 진짜 매력은 특정 계절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봄이면 100만 본 이상의 꽃창포가 보랏빛 물결을 이루고, 여름에는 연꽃·수련·수국이 피어 화려한 장관을 만든다.

늦여름에는 맥문동이 깔아놓은 보랏빛 융단이 사진 명소로 주목받고, 가을에는 국화와 단풍이, 겨울에는 억새와 갈대가 드넓은 습지를 장식한다.

창포원 맥문동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병현

추위에도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열대식물원’은 또 하나의 백미다. 아열대·지중해·선인장원 등 여섯 개 구역에 190종, 4,500여 본의 식물이 자라 이국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수요일은 휴관일이니 방문 계획에 참고해야 한다.

오감을 깨우는 체험과 힐링의 공간

거창창포원 열대식물원 / 사진=거창군 공식블로그 이은선

거창창포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곳에 머물지 않는다.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인기다.

총 1.4km와 0.9km 두 코스로 조성된 ‘맨발로 걷는 길’에서는 부드러운 흙과 자갈의 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건강한 자극과 힐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거창창포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병현

조용히 휴식을 원한다면 물가를 바라보며 책을 즐길 수 있는 북카페가 제격이다. 또한 키즈카페, 자전거 대여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다.

단, 열대식물원과 키즈카페 같은 시설은 매주 수요일(공휴일인 경우 다음 평일)에는 휴관하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입장료와 주차료가 모두 무료라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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