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은 전자제품 및 가전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브랜드지만, 최근에는 다른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이 기업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분야는 충전식 배터리, 자동차 시스템, 산업 시스템, 주택 리노베이션 및 건설 등이다.
파나소닉의 자동차 장비 개발·제조 부문인 파나소닉 오토모티브 시스템즈는 캠핑 및 이동형 라이프스타일 시장에 발을 들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에서 지난달 열린 2025 도쿄오토살롱에서 이 회사는 ‘웰 캐빈 OFFMO(Well Cabin OFFMO)’라는 미래 지향적 모빌리티 콘셉트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 콘셉트는 어디든 손쉽게 이동 및 설치할 수 있으며, 이동식 뷰티살롱, 홈오피스, 파워냅(짧은 휴식) 공간, 엔터테인먼트룸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설계됐다. 금속성 외관이 매끄럽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에어스트림(Airstream)의 인기 트래블 트레일러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기업과 브랜드를 겨냥한 이 웰 캐빈 OFFMO는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구성의 다재다능한 트레일러로 구상되고 있다. 단일 축 트레일러 위에 자리하며, 콤팩트한 형태로 설계돼 견인도 용이하다.
이 콘셉트 트레일러는 오프그리드 이동성을 보장하도록 계획됐으며, 웰빙과 엔터테인먼트 등 서로 다른 테마를 중심으로 한 세 가지 구성안이 제시된다.
우선 ‘뷰티/리프레시먼트 차지 룸’은 언제 어디서나 사적인 공간에서 셀프케어와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식 뷰티 살롱으로 전문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파나소닉은 기업들이 직원들을 위한 ‘헬시 파워냅 룸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업무 중 졸음을 해소하기 위해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웰 캐빈 OFFMO는 ‘프라이빗 엔터테인먼트 룸’으로도 구상된다. 첨단 사운드 시스템을 갖춰, 사용자를 감싸는 소리로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다.
이 세 가지 버전 모두 자동차용 모바일 솔루션이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브랜드 경험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각종 첨단 기술이 탑재된다.
예를 들어, 뷰티 살롱에는 파나소닉의 워터 베이스 클린 이온 나노이 발생기를 장착해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고, 엔터테인먼트룸에는 사운드와 진동을 결합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새로운 음향 체험을 선사한다는 ‘액티베이션 시트’를 적용한다.
이용 목적에 따라서 마사지 의자, 아로마 디퓨저, 스마트 미러, 독창적인 조명 시스템 등 다양한 파나소닉 개발 제품을 장착할 수도 있다.
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