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주 37시간, 연차도 다 못 써"…현장 거리감 '뚜렷'

박예린 기자 2023. 3.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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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근로시간이 60시간 안으로 줄어든다고 해도 현장의 희망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한 조사 결과 실제 취업자들이 원하는 근로시간은 일주일에 40시간이 안 됐습니다.

[직장인 : (무조건 쉬게끔 그렇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겠다 한다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한국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1천9백 시간을 넘겨, OECD 평균보다 여전히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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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대 근로시간이 60시간 안으로 줄어든다고 해도 현장의 희망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한 조사 결과 실제 취업자들이 원하는 근로시간은 일주일에 40시간이 안 됐습니다.

이 소식은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기본 40시간에 최대 연장 12시간인 근무시간, 직장인들은 이것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며 벅차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인 : 하루에 8시간씩 한다고는 하지만 9시간, 10시간, 11시간 이렇게 연장도 하고 일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까…여가생활도 없고.]

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취업자들이 원하는 근무시간은 현재 허용 시간보다 낮은 37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희망 근무시간은 연령대가 내려갈수록 짧아, 20대는 35시간 50대는 38시간으로 3시간 차이가 났습니다.

휴가를 몰아서 쓰는 것도 취지는 좋다지만, 인력 부족, 상사 눈치 등 지금의 직장 문화 속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입니다.

평균 17일의 연차가 있는 임금 근로자가 실제 사용한 연차는 11.6일.

약 5일은 쓰지 못했는데, 대체 인력이 부족하고 업무량이 많다는 게 주요 이유로 꼽혔습니다.

[직장인 : 경쟁 속에서 그 상사가 원하는 노동시간을 안 하면 무조건 찍히거든요. 그게 이제 현실이기 때문에….]

[직장인 : (무조건 쉬게끔 그렇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겠다 한다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한국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1천9백 시간을 넘겨, OECD 평균보다 여전히 깁니다.

[김종진/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 : 다수의 나라들은 평균 38시간에서 36시간대 근무시간을 하고 있거든요. 실근로시간을 줄이고 휴가를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 방향을, 사회적 대화를 논의를 해야죠.]

포괄임금 오남용 방지, 휴가 사용 보장 강화 등 실효성을 높일 제도적 보완이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서승현·서동민)

박예린 기자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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