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와 명동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문구점, '아트박스'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급부상했다. 지난 2024년 아트박스의 연매출은 2,478억 원을 기록했고, 매장 수는 200개를 넘어섰다. 이러한 급성장은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문화·체험 공간'으로의 변신, 그리고 K-캐릭터 굿즈와 체험형 서비스 확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 홍대·명동 매장, 외국인 발길로 북적
서울 홍대입구와 명동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위치한 아트박스 매장은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매장 내부에는 각종 K-캐릭터 굿즈와 팬시용품, DIY 키트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되어 있고, 진열대 사이사이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의 감탄사가 들린다. 일본인 관광객 케이시 씨는 "한국 캐릭터 굿즈를 사기 위해 추천받고 왔다"며 "굳이 뭔가를 사지 않아도 둘러볼 재미가 있다"고 밝혔다.

>> 체험+K-굿즈 전략, 매출 쑥쑥 신화
아트박스는 코로나19 이후 개성 강한 캐릭터 라이선스(IP)를 앞세워 단순 문구점이 아닌 '경험 공간'으로 변화했다. 인형, 피규어, 마우스패드 등 K-굿즈 상품군이 매출을 끌어올렸으며, 외국인 방문 비중이 최근 80%에 육박할 만큼 'K-관광체험 명소'가 됐다. 매장 수 역시 2020년 119개에서 2025년 200개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일주일에 한 곳 신점 오픈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다.

>> 문구업계 대세 변화…모나미, 모닝글로리는 '울상'
반면, 기존 문구업계 강자인 모나미와 모닝글로리는 학령인구 감소, 디지털 기기 확산, 신사업 어려움 등 복합적 악재로 매출이 하락세다. 모나미는 2025년 상반기 매출 6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모닝글로리는 2025 회계연도 기준 38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굿즈 마케팅 등 '스토리텔링' 역량이 실적을 좌우할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매출 추이: 아트박스의 독주
아래 그래프는 최근 3년간 아트박스, 모나미, 모닝글로리 연매출 변화를 보여준다. 차트는 애플 키노트 스타일로 제작되었으며, '억 원' 단위다.

>> 'K-체험 명소'로 진화, 이젠 관광자원
아트박스는 쇼핑을 넘어 문화·체험 공간으로 변화하며, '한국여행 필수 코스'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외국인을 겨냥한 굿즈와 서비스, 그리고 다양한 체험 요소 도입이 매출 증대를 견인한 셈이다. 전통 문구 브랜드들이 고전하는 사이, 팬 경험과 문화 콘텐츠로 무장한 아트박스는 한국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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