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홈베이킹 어때”…인플루언서들의 포카치아 레시피

집에서 간단하고 맛있게 이탈리아 분위기 물씬…사워도우 전문가가 알려주는 팁까지
[사진=Zeit für Brot]

고물가 시대를 맞아 집에서 빵을 만들어 먹는 이른바 홈베이킹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데다 넣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포카치아’는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해외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홈베이킹의 정석으로 불린다.

인스타그램에 ‘focaccia’(포카치아)로 해시태그 검색만 해도 무려 175만개에 달하는 포카치아 사진 및 영상이 등장한다. 홈베이킹 열풍에 해외 베이킹 전문가가 알려주는 포카치아 만들기 팁과 함께라면 주말에 뭘 만들어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비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래 발효한다고 좋은 게 아냐”…구멍 숭숭 파삭한 식감이 일품인 포카치아

인스타그램서 143만9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shebakesourdough’는 포카치아 레시피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포카치아 베이킹 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도 함께 공개했다. 9인치 팬을 사용했다며 원하는 모양에 따라 팬 사용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해 밀가루의 수분 흡수성에 따른 차이에 기반해 개인마다 선호하는 반죽 농도가 있을테니 식감 취향에 따라 물 사용량을 달리 하는 것도 하나의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만의 토핑 조합으로 바질 페스토·포도나무 토마토(Ripevine, 방울토마토 대체)·편마늘·훈제소금을 추천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amybakesbread’는 19만2000명이 따르는 사워도우(천연 발효종 반죽을 이용해 만든 빵) 전문가다. 그는 포카치아의 재미 중 일부는 불규칙한 거품, 구멍 및 통풍이 잘 되는 부스러기이니 일부러 반죽을 변형시킬 것 없이 구멍을 만들고 흔들어 놔두는 편이 좋다고 전했다. 특히 발효 주기가 너무 길면 반죽이 매우 시고 액체가 되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플루언서들이 포카치아를 만들어 SNS로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은 authentic_italian(왼쪽)과 amybakesbread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9만6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vindiskitchen’도 포카치아 레시피를 공개했다. 계정의 주인인 ‘Vindi’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홈베이킹 블로그를 운영해 독자들과 소통 중이다.

그는 “포카치아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특히 토핑을 창의적으로 얹을 수 있는 빈 캔버스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 있어서 더욱 주목받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여러분 대부분이 일부 예술적인 제빵사가 야채와 허브를 이용해 포카치아를 만들어내는 매혹적인 풍경을 보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해 그는 ‘슬립앤 폴드’, ‘때리고 접기’, ‘코일 접기’ 기술 등 포카치아를 만들 때 풍미를 달리 해줄 유용한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느린 발효(최대 24시간)가 독특한 맛을 내고 반죽에 영양분을 더해줄 수 있지만, 원치 않을 시 당일 포카치아를 만들어도 된다며 부연했다. 그는 추천 토핑으로 로즈마리와 토마토만 얹거나 올리브·고추·양파 등을 곁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살림 관련 도서 ‘사계절 살림’을 출간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21만2000명을 보유한 국내 생활작가 및 살림스타일리스트로 알려진 오선미씨는 인스타그램 영상과 저서를 통해 포카치아 만드는 법을 공유한 바 있다. 그는 “포카치아는 별다른 도구도, 반죽기도, 기술도 필요없다”며 “그저 시간을 두고 천천히 기다려 주면 제 알아서 만들어지는 진정한 의미의 슬로우 푸드라 소화도 잘 되고, 풍미도 좋고, 식감도 끝내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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