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길에 선 아버지, "차보다 생명이 먼저"

제주방송 권민지 2023. 2. 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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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입학 기대에 부풀어 있던 고 조한나 양의 꿈이 교통사고로 인해 산산조각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고 조한나 양의 1주기를 맞아 가족과 이웃들이 운전자들의 보행자 보호 의무 준수를 호소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제주에서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으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매년 늘었고, 사망자도 7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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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오늘(9) 중학교 입학 기대에 부풀어 있던 고 조한나 양의 꿈이 교통사고로 인해 산산조각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고 조한나 양의 1주기를 맞아 가족과 이웃들이 운전자들의 보행자 보호 의무 준수를 호소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사고 이후 제주는 과연 안전해졌을까요.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심스레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학생에 닥친 불의의 사고.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던 고 조한나 양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지나고 다시 거리로 나선 사람들.

권민지 기자
"유가족들과 이웃들은 여전한 아픔과 그리움 속에, 사고 현장에서 1주기 추모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단 하루도 사고가 난 그날을 잊어본 적 없다는 고 조한나 양의 아버지.

같은 비극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운전자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합니다.

조재필 / 고 조한나 양 아버지
"그날이 너무도 생생해요, 지금. 1년 동안 그게 제일 힘들었고 무뎌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같은 사고 막으려면)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한나 양의 친구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박경빈 /서귀중앙여중 1학년
"2학년 때부터 같은 반이었는데 같이 지내온 시간만큼 더 그립고 많이 보고 싶고 그래요. (교통 안전은) 사회에서 약속한 거니까 어른들이 그걸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행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특별단속도 실시됐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우선 멈추지 않은 차량과 동승자가 탑승하지 않은 통학차량 등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교통 경찰
"횡단보도에서는 일시정지 반드시 해야 되고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내에서는 (반드시) 일시정지 해야 됩니다. 벌점 20점, 범칙금 10만 원에 해당됩니다."

보행자보호의무 위반 사고는 증가 추세입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제주에서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으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매년 늘었고, 사망자도 7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차보다 사람과 생명이 먼저'라는 원칙이 무색한 상황.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노력 없이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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