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이렇게' 쓰면 세균 드글드글한 물 마시는 꼴입니다.
텀블러는 환경 보호를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기도 합니다. 애리조나 대학 환경미생물학 교수 찰스 게르바의 연구에 따르면, 세척이 부족한 텀블러는 장내 세균이 3일간 생존할 수 있어 장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20도 이상의 온도에서 3시간 이상 방치되면 약 3만 마리의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텀블러 뚜껑과 내부에서 대장균, 포도상구균, 곰팡이 등 여러 세균이 발견되었으며, 뚜껑 부위에서만 1,000 CFU/cm² 이상의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텀블러는 따뜻한 음료를 자주 담아 사용하기 때문에 온도와 습기가 높은 환경에서 세균이 쉽게 번식합니다. 밀폐된 구조로 인해 세척이 어려워 사용 후 세균이 남아 있거나 반복 사용으로 인해 세균이 쌓이기 쉽습니다.
세균 증식을 줄이기 위해 남은 음료는 즉시 비우고 텀블러를 매일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유나 당 함량이 높은 음료는 텀블러를 부식 시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텀블러의 올바른 세척 방법
1.분리 가능한 모든 부위 세척
텀블러는 뚜껑, 실리콘 패킹, 흡입구 등 분리 가능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 부위들에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으므로, 세척 전에는 모든 부품을 분리하고 구석구석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척하기
따뜻한 물과 주방 세제를 이용해 텀블러 내부와 뚜껑을 꼼꼼히 닦아줍니다. 이때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해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까지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브러시를 이용하면 더 세밀하게 닦을 수 있습니다.
3.식초나 베이킹소다로 살균
텀블러에 물을 채운 후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넣어 살균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물에 식초를 1:1 비율로 섞어 10분 정도 방치한 뒤 헹구거나, 베이킹소다를 소량 넣어 거품을 낸 후 깨끗이 헹궈주면 세균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4.물기 제거 후 완전 건조
세척 후에는 물기를 잘 제거하고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로 뚜껑을 닫으면 습기가 남아 세균이 다시 번식할 수 있습니다. 세척 후 텀블러를 분리한 상태로 뚜껑을 열어 완전 건조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정기적으로 실리콘 패킹 교체
실리콘 패킹은 텀블러의 밀폐 기능을 높이지만 세균이 가장 많이 축적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패킹이 닳거나 변색되면 세균 번식 위험이 높아지므로, 3~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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