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예상’ 애틀랜타, 김하성과 이별 미리 결정했다? “어느 쪽이든 애틀랜타 안 남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31)의 소속팀인 애틀랜타는 25일(한국시간) 팀의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닥터 K’인 베테랑 좌완 크리스 세일(37)과 연장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당초 올해까지 계약이 되어 있던 세일은 2027년 1년 보장 계약을 추가하고, 2028년에는 팀이 옵션을 갖는다.
애틀랜타는 세일의 2027년 연봉 2700만 달러를 보장하고, 2028년 30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갖는다. 일단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는 시나리오는 사라졌고, 애틀랜타는 2028년까지 세일을 보유할 수 있다. 대부분 환영하는 목소리다. 2027년 2700만 달러를 받을 만한 자격은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무려 11.1개에 이르는 대단한 파워 피처인 세일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3년 총액 5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세일의 경력을 고려했을 때 헐값에 가까웠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세일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0년 시즌 전체를 결장했고, 이후에도 건강을 되찾지 못해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2021년 9경기, 2022년 2경기, 2023년에도 20경기에서 102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성적도 떨어진 탓에 세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싸늘하게 식었다. 그때 애틀랜타가 세일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3년 계약을 했고, 세일은 보란 듯이 반등했다. 애틀랜타 이적 후 2년간 50경기(선발 49경기)에서 25승8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해 자신의 클래스를 과시했다. 지난해 부상이 있었기는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고, 애틀랜타는 세일의 몸 상태에 확신을 가지며 1년 더 연장 계약을 선택했다. 세일의 2026년 연봉은 1800만 달러다.

그런데 이런 세일의 연장 계약이 다른 동료들에게 불똥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화제다. ‘야후스포츠’는 세일의 계약이 김하성과 우완 불펜 자원인 라이셀 이글레시아스의 향후 계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애틀랜타는 팀 연봉에서 리그 ‘TOP 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유세(사치세) 라인과도 간당간당하게 맞닿아 있다.
애틀랜타가 2027년 세일에게 2700만 달러를 주면서 사치세를 내지 않으려면 결국 기존 고액 연봉자를 정리해야 한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김하성과 이글레시아스를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을 정리하면 총 3600만 달러의 연봉 여유분이 생기고, 세일의 2700만 달러를 뺀 나머지 금액을 다른 선수 영입에 투자하며 사치세 라인을 지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야후스포츠’는 26일 “애틀랜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 좋은 활약을 펼치며 2026년 팀의 유격수로 뛰게 됐다”고 소개하면서도 “하지만 그가 2027년에도 애틀랜타의 유격수로 남을 수 있을까? 세일의 계약은 그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의 2026시즌은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나뉠 수 있으며, 어느 쪽이든 시즌 후 애틀랜타에 남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손가락) 부상으로 전반기 대부분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복귀 후 좋은 활약을 펼칠 수도, 부진할 수도 있다”면서 “만약 잘한다면, 브레이브스가 FA 시장에서 요구될 몸값을 감당할 수 있을까? 반대로 부진하다면, 과연 구단이 그를 다시 원할까?”라고 예상했다.

김하성이 맹활약을 하면 어차피 몸값이 치솟는다. 애틀랜타는 현재 지출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김하성에게 장기 계약을 줄 여력이 없는 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옵트아웃 전 연봉(2026년 1600만 달러)보다 400만 달러를 올려주고 1년 단기 계약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대로 김하성이 부진하면 당연히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이래나 저래나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야후스포츠’는 “구단이 평소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재정 정책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세일의 연봉이 900만 달러 인상된 것은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다. 여기에 김하성의 대형 계약 가능성까지 더해진다면 부담이 클 수 있다”면서 시즌 뒤 이별을 예상했다.
지난 2년간 유격수 문제에 머리가 아팠던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징검다리’로 쓰려는 경향이 보인다. 일단 단기 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찾은 뒤, 번 1년의 시간 동안 그 다음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김하성도 어차피 FA 삼수를 선택한 것이나 다름 없는 만큼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한 뒤 FA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으면 된다. 양자의 1년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도 흥미로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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