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크는 차량의 중요한 안전 요소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되거나 고장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브레이크 구성 요소의 마모를 제때 파악하고 교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무시하면 안전에 큰 위협이 닥칠 수 있다.
제조사는 다른 자동차 부품과 마찬가지로 브레이크 구성 요소의 교체 주기를 제공한다. 그러나 운전 습관에 따라 브레이크가 더 빨리 마모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권장 주기보다 훨씬 일찍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브레이크 부품의 경우 마찰을 통해 차량을 감속시키는데, 그 부산물이 열과 소음이다. 마모되거나 손상된 브레이크 부품은 독특한 소음을 발생한다.
이런 소리를 아는 것은 특정 브레이크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더 큰 손상이나 심지어 브레이크 고장으로 이어지기 전에 이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
브레이크 소음의 종류는 다양하며, 문제 유형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인 소음으로는 그라인딩(grinding), 끼익거리는 소리(squeaking), 쿵쿵거림(thumping), 덜컹거림(rattling), 딸깍거림(clicking), 날카로운 비명 같은 소리(squealing)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의 4가지 대표적인 소리가 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1. 브레이크 그라인딩
가장 분명한 신호 중 하나는 그라인딩 소리, 즉 금속이 금속에 긁히는 소리이다. 이 소리는 단순히 들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 브레이크에서 발생할 경우 스티어링 휠을 통해서도 진동이 느껴진다.
흔한 원인은 브레이크 패드 마모다. 브레이크 패드는 금속 지지판에 마찰 소재를 결합한 구조인데, 마찰 소재가 금속 디스크에 닿아 차량을 세운다. 브레이크 패드에는 세라믹, 유기질 등 다양한 소재가 있다.
마찰 소재는 닳도록 설계됐으며, 모두 닳으면 금속 지지판이 금속 디스크와 직접 마찰해 그라인딩 소리가 난다. 이러한 금속 대 금속 접촉은 브레이크 디스크를 손상시키며, 이는 브레이크 패드 교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 따라서 해결책은 브레이크 패드를 즉시 교체하는 것이다.
그라인딩 소음의 또 다른 원인은 작은 돌 같은 이물질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사이에 끼어 디스크를 긁는 경우다. 만약 차량을 오랫동안 세워둔 뒤 주행할 때 마찰음이 들린다면, 브레이크 디스크 표면에 녹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교통 상황에서 주행하며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사용하면 녹과 소음이 사라진다.

2. 브레이크 삑삑/끽끽 소리
브레이크를 밟을 때 나는 삑삑거리는 소음은 보통 저품질 브레이크 패드 때문이다. 제동 성능이 떨어지는 것 외에도 저품질 패드는 삑삑거리는 소음을 자주 발생시킨다. 또 다른 원인은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표시 장치가 금속 디스크에 닿을 때 발생하는 소음이다.
흔히 ‘금속 스퀼러(metal squealer)’라고 불리는 이 장치는 패드에 달린 작은 금속 탭으로, 고음의 삑 소리를 내어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할 시점임을 알려준다. 끽끽거리는 소리와 비슷한 짹짹거리는 소음은 브레이크 호스가 풀려서 회전하는 휠이나 디스크에 닿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확인하는 좋은 방법은 차량 속도에 따라 소음의 강도가 변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낑낑거리거나 삐걱거리는 소리는 반드시 브레이크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이는 마모된 휠 베어링이나 서스펜션 부품 때문일 수도 있다. 감속할 때 서스펜션 부품이 함께 움직이면서 이런 소리가 유발될 수 있다. 차량을 잭으로 들어 올려 바퀴를 회전시켜 베어링 소음을 확인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볼 조인트, 컨트롤 암 부싱 등 서스펜션 부품을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쉬익’ 소리가 들린다면 브레이크 부스터의 진공 누출이 원인일 수 있다. 손상된 진공 호스나 찢어진 다이어프램으로 인해 공기가 새어나가면서 쉬익 거리는 소리가 발생한다. 또 다른 진단 방법은 제동력이 사라져 브레이크 페달이 비정상적으로 뻑뻑해지는 것이다.

3. 브레이크 쿵쿵/덜컹 소리
쿵쿵거리거나 덜컹거리는 소리는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느슨해져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조여주면 문제가 해결된다. 덜컹거림은 브레이크 패드, 캘리퍼, 또는 안티-래틀 클립이 잘못 장착돼 브레이크 패드가 제자리에서 움직일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심각한 문제로, 제동력이 떨어지거나 제동 시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며, 심하면 브레이크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덜컹거리는 소음은 휘어진 브레이크 디스크가 원인일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 일부에 계속 부딪힌다. 이때는 브레이크 페달이나 스티어링 휠을 통해 진동이 느껴지며, 해결책은 디스크 연마나 교체다. 다만 쿵쿵거림이나 덜컹거림은 브레이크보다는 서스펜션 부품의 느슨함에서 더 흔히 발생한다.
4. 브레이크 끙끙/제동력 저하 동반
드물게 나타나는 소음으로는 낮은 끙끙거림과 제동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브레이크 패드 표면이 매끄럽게 유리처럼 변하는 ‘글레이징(glazing)’ 현상 때문이다. 이는 잦은 급제동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채 주행하면서 과도한 열이 발생해 브레이크 패드 표면이 손상되며 발생한다. 일시적으로는 표면을 사포질해 벗겨낼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는 것이다.
또 다른 드문 소음으로는 ABS가 작동할 때 나는 빠른 그라인딩 소리가 있다. 이는 ABS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고속 제동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 제동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 현상이 저속에서도 자주 발생한다면, ABS나 휠 속도 센서의 결함 때문일 수 있다.

결론=좋은 브레이크는 생명을 구한다. 브레이크는 차량의 필수 부품이며, 단순히 문제를 진단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브레이크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방적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급제동을 피해야 한다. 목숨이 달린 것처럼 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브레이크 시스템, 특히 브레이크 패드에 과도한 부담을 주며, 이로 인해 마모가 빨라져 조기 교체가 필요해진다. 앞차와의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면 비상 제동 상황에서도 여유를 두고 대처할 수 있으며, 차량을 점진적으로 감속할 수 있다. 점진적인 제동은 브레이크 수명을 크게 연장한다.
브레이크를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다소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정차를 예측하고 가속 페달에서 서서히 발을 떼면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줄여 정차할 수 있다.
엔진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고장 시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며, 브레이크와 함께 사용법을 익히면 제동 효율과 수명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려놓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아주 가볍더라도 페달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와 계속 마찰해 과열되고, 결국 고장이나 과도한 마모로 이어진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