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이 되면 부부는 가장 가까운 가족이 된다. 자녀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결국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은 배우자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노후에는 돈보다 부부 사이가 중요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노년 부부들 사이에서는 쉽게 꺼내지 못하는 고민이 하나 있다. 자식을 사랑하지만, 자식 문제 때문에 부부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적지 않다는 것이다.

1. 자식 문제로 의견이 자주 엇갈린다
경제적인 도움을 어디까지 줄 것인지, 손주를 얼마나 돌봐줄 것인지, 자녀의 부탁을 들어줄 것인지에 대해 부부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서로 자식을 위하는 마음은 같지만, 표현 방식이 달라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2. 자식에게 부담이 될까 봐 아픈 것도 숨긴다
몸이 좋지 않아도 "괜히 걱정할까 봐"라는 마음에 자녀에게 말하지 않는 부모가 적지 않다. 서로만 알고 버티다 보니 부부가 함께 불안과 걱정을 떠안는 경우도 있다.
자녀를 배려하는 마음이 오히려 자신을 더 외롭게 만들기도 한다.

3. 노후자금을 자식에게 너무 많이 쓰고 후회한다
집 마련이나 사업, 생활비를 돕기 위해 노후자금을 내어준 뒤 정작 자신의 생활이 어려워지는 사례도 있다.
부모의 사랑은 귀하지만, 자신의 노후를 지키는 일 역시 가족 모두를 위한 책임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많다.

4. 부부보다 자식만 바라보고 살아온 시간을 돌아본다
평생 자녀를 위해 달려왔지만, 독립한 뒤에는 부부만 남게 된다. 그때 비로소 서로에게 너무 무심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한다.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부부는 자녀를 사랑하면서도, 서로의 대화와 취미, 일상을 함께 만들어 간다.

70대 부부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자식의 존재 자체가 아니다. 자식을 향한 사랑과 자신의 노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쉽지 않다는 현실이다.
자녀를 아끼는 마음은 소중하지만, 인생의 마지막까지 함께 걸어갈 사람은 결국 배우자다. 노후가 행복한 부부는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서로의 삶도 소중히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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