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 속 러닝

759c8171c0f3608023e6f3e2419c70187aa8539b83c6cf95afc92e96389b8a4d867e9e08a2dc0f8bf5065de77522735c31960485d3
0becf572b58b6af2239a80e1439c706450168f1ccefb39145b068d552519eb9cd4f086c8196a804036bef4522739a2e840f36b0e41
0fed8375b7f068f723998e94429c701e946e2c278fd7db6e63cdc46f00d4869fd0e06882e2fa7f26f8f708a991c5cdff2e7b6058

어제 비 때문에 러닝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마침 오늘 쉬는 날이라 못 참고 나가버렸습니다.

밖을 나가보니 눈이 이미 꽤 많이 쌓였고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어요. 

타이즈, 반팔+반집업+바람막이에 캡모자, 장갑을 끼고 나갔는데 모자만으로는 얼굴을 못가리다보니 내리는 눈이 눈코입을 꾸준히 때려줬습니다. 얼굴이 얼어서 얼얼했네요.

이렇게 눈이 올 때 1km이상 뛰는 건 난생 처음 하는 것 같은데 하얗게 쌓인 눈에 발자국을 남기며 한발한발 나아가는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꽤 두껍게 쌓인 지점은 발이 푹푹 빠지더라고요.

왕복 코스로 러닝을 하는 중 오고 가며 두 번 마주친 러너가 한 분 계셨는데, 먼저 살짝 목례를 하시길래 저도 고개로 인사를 했습니다. 

지나가며 모르는 러너와 인사를 하는 것도 대회 때를 빼면 처음인 것 같네요. 오늘 같은 날에 봐서 그런지 반가웠습니다ㅋㅋㅋ

눈길을 헤치며 가서 속도에 비해 심박이 꽤 높게 나왔지만 첫 설중런 나름 낭만 있었습니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