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작의 기록적인 성공으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던 스포츠 영화 <국가대표2>가 예상치 못한 흥행 부진을 겪으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몰고 왔던 전작의 후광을 입고 출발했지만, 실제 극장가 성적에서는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2009년 개봉한 <국가대표>는 스키점프라는 비인기 종목을 소재로 약 848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스포츠 영화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7년 뒤 제작된 <국가대표2>는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수 71만 명, 매출액 54억 원대에 머무르며 전작과 큰 스코어 격차를 보였습니다.

<국가대표2>는 스키점프를 다뤘던 전작과 달리 대한민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척박한 창단 과정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탈북자 출신 에이스 선수와 쇼트트랙 탈락자 등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인물들이 모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나의 팀을 이루어 나가는 도전 스토리가 핵심 줄거리입니다.

주연을 맡은 수애와 오연서를 비롯해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가 선수단으로 호흡을 맞추었고, 오달수가 감독 역할로 극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배우들은 사실적인 경기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혹독한 스케이트 훈련을 견뎌냈으며, 일부 배우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촬영을 이어가는 투혼을 펼쳤습니다.

작품 완성도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봉 당시 극장가 여건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수백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블록버스터들이 일시에 쏟아진 여름 성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작 밀파에 치여 관객 선점 기회를 놓쳤고, 결국 전작과 같은 흥행 상승세를 타지 못했습니다.

비록 상업적인 성과 면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고전했으나, 한국 영화판에서 보기 드물었던 여성 스포츠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은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습니다.
현재는 OTT 플랫폼 등에서 시청자들과 만나며 속편의 왕관 무게를 실감하게 한 사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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