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슈퍼 루키’ 양민혁vs‘대구의 왕’ 세징야, 강릉 혈투의 승자는?

정지훈 기자 2024. 9. 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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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슈퍼루키’ 양민혁과 ‘대구의 왕’ 세징야. K리그를 대표하는 두 공격수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린다.


강원FC와 대구FC가 28일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강원은 승점 51점으로 3위, 대구는 승점 34점으로 11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경기는 강원과 대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한판 승부다. 강원은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대구는 잔류 경쟁에서 탈출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민혁과 세징야라는 두 스타플레이어의 맞대결 역시 이번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양 팀의 전술적 접근과 두 선수의 활약 여부가 경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 '2006년생 슈퍼루키' 양민혁vs'대구의 왕' 세징야


강원과 대구의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한 경기를 넘어, 양 팀의 시즌 성패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양 팀의 대표 선수로 꼽히는 강원의 ‘슈퍼루키’ 양민혁과 대구의 ‘리빙 레전드’ 세징야의 맞대결이다. 두 공격수의 스타일과 포지션은 조금 다르지만,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먼저 강원의 양민혁은 ‘2006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K리그를 대표하는 윙어로 자리 잡았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 돌파 능력은 물론이고, 어린 나이지만 경기 이해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기복 없이 강원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의 재능은 일찍이 유럽 빅 클럽들의 관심을 끌었고, 결국 토트넘 훗스퍼 이적이 확정돼 내년 1월 입단할 예정이다. 양민혁의 입장에서는 강원을 우승으로 이끌고, 유럽 무대로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31경기에서 9골 5도움을 올리고 있는 양민혁은 대구의 단단한 수비진을 뚫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대구는 이번 시즌 38실점만 허용하며, 35실점의 울산, 김천, 서울에 이어 팀 실점 4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한다. 강원이 대구의 방패를 뚫어내기 위해서는 양민혁의 득점포가 터져야 하고, 변수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그의 주 무기인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가 대구의 수비 조직을 흔들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강원에 양민혁이 있다면, 대구에는 ‘왕’ 세징야가 있다. 26경기에 출전해 9골 6도움을 올리고 있는 세징야는 이번 시즌도 변함없이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단순한 외국인 용병을 넘어, 대구와 K리그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세징야는 이번 시즌 대구가 하위권으로 내려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세징야는 그라운드에서 볼을 소유하며 찬스를 만드는 능력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한 방이 있는 선수다. 그는 지난 31라운드 FC서울전에서도, 팬들마저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하던 경기 종료 직전에 극장골을 터뜨리며, 대구에 극적으로 승점을 안겨준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강원의 수비진을 상대로 그의 창의적이고 유연한 공격 전개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 ‘54득점’ 강원vs‘38실점’ 대구, 창과 방패의 대결


현재 강원은 파이널A에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며, 상승세가 멈췄다. 그 사이 울산 HD가 승점 58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기에, 이번 대구전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강원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막강 화력’이 살아나야 한다. 강원은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무려 54골을 폭발시키며 팀 득점 1위에 올라와 있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3골만 넣으면서 득점력이 터지지 않고 있다. 연패의 악순환을 끊고, 다시 분위기를 타기 위해서는 공격력이 터져야 한다.


강원의 득점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황문기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이상헌이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먼저 강원의 측면을 책임지는 황문기는 이번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상대 수비진의 약점을 파고드는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황문기가 전술적인 움직임을 통해 찬스를 만든다면, 양민혁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자유롭게 공격을 펼치고 있다.


양민혁과 함께 강원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상헌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공격과 수비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며 이번 시즌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경기 중 순간적으로 전방으로 침투해 득점 기회를 노리는 플레이는 강원 공격의 중요한 옵션 중 하나다. 대구의 단단한 방패를 뚫기 위해서는 황문기의 측면 플레이와 이상헌의 득점력이 중요하다.


강원이 날카로운 창을 자랑한다면, 대구는 단단한 방패가 장점이다. 다소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 후 세징야, 정치인, 고재현을 중심으로 한 역습은 상당히 날카롭다. 특히 세징야의 개인 능력에 의한 돌파가 대구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


단단한 수비진을 이끌고 있는 선수는 바로 카이오다. 그는 K3리그 화성FC에서 활약하던 수비수로 지난 7월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구에 입단했다. 192cm라는 뛰어난 신체조건과 위치 선정 능력을 가지고 있어 곧바로 대구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상대 윙어와의 스피드 경쟁에서도 빈틈을 허용하지 않으며, 팀 내 클리어링 1위, 볼차단 1위 등 뛰어난 수비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공격에서는 정치인을 주목해야 한다. 그는 김천 상무에서 복귀한 뒤, 이번 시즌 대구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공격수로서 강력한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대구의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세징야와의 연계 플레이에서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유형의 공격수다. 정치인이 세트피스 상황이나 역습에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대구는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현재 대구는 승점 34점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전력 누수가 잦았던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최근 잔류를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라운드에서 최하위 인천이 포항 원정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대구 입장에서는 달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글=‘IF 기자단’ 4기 김시은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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