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수련도 내실 있게… 필수과 순환교육 담당자 따로 둔다
책임지도전문의에 월 666만 원 지원
전공의 복귀에 병원 추가 신청도 접수

잡무가 많고 실질적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의사 인턴 교육 방식이 올해 일부 병원부터 바뀐다. 내과, 외과 등 여러 필수의료 과목을 순환해서 교육받는 동안에도 인턴들을 지속적으로 지도할 전문의(인턴 담당 지도전문의)가 배정되도록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대상)에 60개 수련병원이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선정된 병원들은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수련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복지부는 전공의를 지도하는 교수에게 지급되는 수당, 수련 교육 운영비, 수련 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올해 1,175억 원이 편성됐다.
'방치'라는 평가까지 나왔던 인턴 교육이 가장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턴 교육은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각각 4주 이상 수련하고 남는 기간엔 2개 이상의 과목을 추가로 이수하는 게 원칙이다. 이처럼 여러 진료과목을 순회하며 교육이 이뤄지지만, 교육 과정 내내 인턴들을 총괄 지도하고 관리하는 교수가 있는 병원은 드물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턴은 병원 내에서 방치된다는 전공의 당사자들의 평가가 나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레지던트 교육의 경우, 지도전문의를 두고 있는 병원이 많지만 교수의 진료 업무 과중으로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으로는 60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교육을 전담하는 지도전문의를 두면, 지도 수당과 교육 운영 비용을 국가가 지원한다. 복지부의 사업 지침에 따르면, 전체 업무 시간 중 40~50% 이상을 전공의 지도에 할애하고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책임지도전문의에게는 월 666만 원이 지급된다. 이 밖에도 지도전문의의 참여 정도와 역할에 따라 수당이 지원된다.
이 밖에도 전공의 학습실, 휴게실 보수, 실습 기자재 마련 등에도 국가가 예산을 투입한다. 전공의가 150명(수도권은 300명)을 넘는 비수도권 수련병원은 3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병원들은 복지부에 추가 사업 신청을 문의하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이번에 선정된 수련병원·과목 외에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련 병원은 올해 10월까지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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