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베일가드 "바이오웨어 부흥 이끌 명작의 귀환"
바이오웨어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는 정통 판타지 RPG를 대표하는 인기 프랜차이즈다. 디테일한 세계관과 몰입감 넘치는 시나리오에 더해 매력적인 캐릭터 라인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설적인 RPG 시리즈가 오는 11월 1일 새로운 서막의 시작을 앞뒀다. 시리즈 네 번째 타이틀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이하 베일가드)'가 그 주인공이다. 마법과 신비로 가득한 미지의 땅 '베일가드'가 신작의 무대다.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사전 리뷰로 등록된 메타크리틱 점수는 85점으로 상당히 높다. 평단과 대중의 의견 차이가 있을 때도 있지만, 이 정도 출발이면 상당히 훌륭한 편에 속한다.
메타크리틱에 등재된 여러 해외 매체들은 이구동성으로 "내놓은 신작이 연이어 흥행 참패를 겪으며 풍전등화에 놓인 바이오웨어가 재기할 발판이 될 만한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서양 RPG 트렌드를 주도한 개발사의 '폼'을 되찾았다고 말한다.
베일가드가 올드 팬보단 신규 플레이어 유입에 신경을 쓴 탓에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전투와 서사면에서 굉장한 만족감을 보이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출시 전 망작 아니냐는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어 번역을 시리즈 최초로 공식 지원이 된다는 점에서 국내 유저들의 기대는 상당하다. 이전까지는 유저 패치로 한국어를 적용했어야 하는 설움이 있었다. 드래곤 에이지가 세계적 명성에 비해 국내 인지도가 낮았던 이유니 말이다.
■ 드래곤 에이지의 핵심 '동료 시스템'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요소는 동료 시스템이다. 동료마다 고유의 스토리와 퀘스트를 갖고 있고, 이들과의 관계가 게임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베일가드에서도 동료 시스템은 계승된다.
동료와 함께 싸우는 전투가 키 포인트로 작용하는 것은 동일하나, 전작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과의 차이도 있다. 베일가드에서는 캐릭터를 바꿔가며 동료를 조작하는 방식은 아니다.
새로 추가된 휠 기능으로 동료의 능력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휠 기능을 활용해 동료 능력으로 강력한 연속 공격이나 연계, 캐릭터 고유 기술을 발동한다. 실시간 플레이의 특성을 고려해 휠 기능 조작 시 전투가 일시정지되도록 설계됐다.
전투 중 동료들에게 명령을 내리거나, 다양한 전술을 지시하는 등 실시간 전투와 전략적 요소가 결합된 한층 발전된 모습을 선보인다. 전략적 전투를 중요시하는 드래곤 에이지의 특색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시스템 교체가 이뤄진 모습이다.
이는 플레이하는 캐릭터 자체를 전환하는 이전 방식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실시간 전투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시선도 존재하나, 이를 재미 요소로 평가하는 이들도 많다. 깊이 있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베일가드에서도 이어지는 전통의 3클래스
베일가드에서도 시리즈 전통 클래스 워리어, 로그, 메이지가 그대로 유지된다. 클래스마다 고유 능력을 보유했고, 2종의 무기를 선택할 수 있다. 전직 개념으로 각 클래스는 3개의 전문화 중 하나로 특화할 수 있다.
전사는 검과 방패, 혹은 대검을 사용하는 클래스다. 전문화는 리퍼, 슬레이어, 챔피언이다. 도적은 빠른 움직임을 기반한 클래스로 쌍검이나 활을 쓴다. 전문화는 듀얼리스트, 사보추어, 베일 레인저로 나뉜다.
마법사는 주문을 사용해 적과 전투하는 클래스지만, 근접전을 하는 전문화도 있다. 데스콜러, 이보커, 스펠블레이드 3가지 전문화로 나뉘며 그중 스펠블레이드가 마법을 주입한 근접 공격을 펼친다.
클래스는 유지되지만, 변화하는 대목도 있다. 우선, 전작과 달리 각 클래스마다 기본 능력으로 막기와 반격이 가능해진다. 이전까지는 각 무기 스킬에 따라 반격이나 막기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기본 능력으로 사용이 가능해진다.
최대 동료수도 2인으로 감소한다. 베일가드에서는 주인공으로만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풀이된다. 탱커와 딜러, 서포터로 구분하기 보단, 어떤 클래스를 선택하더라도 적합한 전투를 하게끔 만든 셈이다.
■ 향상된 그래픽과 음악을 얹은 베일가드의 모험
필드 탐험 요소도 뺴놓을 수 없다. 다양한 지역을 탐험하며 숨겨진 보물과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은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재미 요소다. 환경 상호 작용, 이를 활용한 퍼즐 풀이가 게임 진행 방식의 축이다.
콘텐츠의 전개 방식에 있어서는 전작의 방식을 사용하지만, 그래픽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탐험의 몰입감과 직결되는 요소가 그래픽이다. 우리가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감탄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수준 높은 그래픽 엔진으로 아름답고 몽환적인 세계를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자연 경관의 세부적인 표현이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인 베일가드의 핵심적인 매력 포인트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 등 다양한 환경 조명, 콘크리트나 흙, 빗방울 등의 섬세한 텍스쳐 표현까지 구현했다. 프랜차이즈 최신작답게 힘을 준 모양새다. 단, PC 사양에 따른 품질 차이는 감안해야 한다.
아울러 시리즈는 언제나 훌륭한 효과음과 OST를 제공해 왔다. 해외 매체들은 이번 타이틀에서도 유저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멋진 효과음과 음악으로 게임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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