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는 이 차, 뼈를 갉아먹습니다”

몸에 좋다고 믿은 차, 뼈 건강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홍차 한 잔, 녹차 한 컵.

기름진 식사 후 입가심으로, 집중이 필요할 때 깔끔하게 한 모금.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매일 마시는 차지만, ‘건강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과신하기엔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 차들 속에 포함된 ‘탄닌’이라는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골밀도를 낮추고,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탄닌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구조

탄닌(Tannin)은 홍차, 녹차, 커피 등 여러 식물성 음료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계열의 쓴맛 성분입니다.

이 탄닌은 몸속에서 칼슘과 결합해 불용성 복합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형태는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됩니다.

즉, 아무리 칼슘을 많이 섭취해도, 탄닌이 함께 들어오면 흡수율은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특히 탄닌은 식사 직후보다 공복 혹은 식사 중 함께 섭취할 경우 방해 효과가 더 큽니다.

1. 홍차 – 고탄닌 함유 차의 대표주자

홍차는 발효를 거친 찻잎으로 만들어지며, 폴리페놀과 탄닌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깊고 진한 향을 위해 오래 우린 홍차일수록, 탄닌 농도가 올라갑니다.

1~2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하루 3잔 이상 꾸준히 마시는 경우

장기적인 칼슘 흡수 저하로 골밀도 감소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 함량도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뼈 건강에 영향을 주는 이중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2. 녹차 – 덜 발효됐지만, 탄닌은 여전

녹차는 비발효 차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측면도 많지만,

탄닌 함량은 홍차 못지않습니다. 특히 녹차 특유의 떫은맛이 강할수록 탄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죠.

녹차를 식사 중 또는 우유, 유제품과 함께 마실 경우,

칼슘 흡수율이 감소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탄닌이 위 점막을 자극해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

칼슘 부족 위험군: 성장기 청소년, 폐경기 여성, 50대 이상 성인

골다공증 이력이 있는 분: 이미 뼈 손실이 진행 중인 경우 더 민감하게 작용

하루 3잔 이상 홍차·녹차를 꾸준히 마시는 습관이 있는 분

우유나 칼슘 보충제를 함께 복용 중인 분: 흡수 방해가 더 치명적일 수 있음

이런 경우에는 차의 섭취 시간과 종류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뼈를 지키는 건강한 차, 무엇을 선택할까?

차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칼슘 흡수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뼈 건강에 이로운 차로 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1. 우엉차

칼륨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혈액 순환과 해독 작용에도 도움

탄닌 함량이 낮아 칼슘 흡수를 방해하지 않음

2. 결명자차

간 기능과 시력 개선에 좋은 차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장 기능을 조절해 칼슘 흡수율을 간접적으로 높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3. 보리차

무카페인에 소화에 부담 없고, 어린이·노인 모두에게 안전한 수분 공급원

칼슘 흡수에 방해되지 않아 식사 중에도 마시기 좋음

뼈 건강은 음식만큼 ‘음료 습관’에도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뼈를 위해 우유나 멸치, 칼슘 보충제를 찾지만,

정작 흡수를 방해하는 음료를 매일 습관처럼 마시고 있을 수 있습니다.

홍차나 녹차는 한두 잔 가볍게 마시면 항산화 효과도 있지만,

뼈 건강이 우선인 분이라면 섭취 시기, 양, 종류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내일 아침, 우유 한 잔을 마시고 바로 홍차를 따르려 했다면

이제는 한 템포 쉬어가세요.

당신의 뼈는 매일, 당신의 음료 선택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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