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D도 '내가 직접 고친다'…자가 수리 프로그램 전격 확대

[이포커스] 애플이 자사 제품에 대한 '셀프 서비스 수리(Self-Service Repair)' 프로그램을 아이패드까지 확대하며 '수리할 권리' 요구에 화답하고 나섰다.

애플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간)부터 최신 아이패드 프로(M4) 등 일부 모델 사용자들은 애플의 공식 부품과 도구, 수리 매뉴얼을 직접 구매해 기기를 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확장 조치로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충전 포트 등 주요 부품을 애플로부터 직접 공급받아 보증 기간이 지난 제품을 스스로 고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재 지원 대상 모델은 아이패드 에어(M2 칩 탑재 이상), 아이패드 프로(M4 칩), 아이패드 미니(A17 Pro 칩), 그리고 보급형 아이패드(A16 칩) 등 최신 기종을 중심으로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애플 진단(Apple Diagnostics)' 문제 해결 세션의 개방이다. 이전까지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만 접근 가능했던 이 웹 기반 진단 도구를 일반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디스플레이, 오디오, 카메라, Face ID 등에서 발생하는 여러 일반적인 문제를 직접 테스트하고, 진단된 문제에 대한 단계별 수리 절차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아이패드/이포커스DB]

애플의 자가 수리 프로그램은 2022년 미국에서 아이폰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맥(Mac) 모델로 대상이 확대됐으며 이번 아이패드 포함은 예견된 수순으로 평가된다. 소비자의 '수리할 권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조업체가 직접 부품과 정보를 제공, 수리 용이성을 높이려는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춘 행보다.

애플은 자가 수리 프로그램 외에도 최근 '정품 부품 유통업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수리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는 모바일센트릭스(MobileSentrix)와 같은 제3자 유통업체를 통해 기존에 애플과 직접적인 서비스 관계가 없었던 사설 수리 업체나 전문가들도 애플의 공식 부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러한 행보가 수리 옵션을 다양화하여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설 수리 시장에서도 공식 부품 사용을 유도해 수리 품질을 관리하려는 다각적인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일반 사용자가 직접 정밀 기기를 수리하는 데 따르는 위험 부담과 기술적 장벽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애플은 상세한 매뉴얼과 도구 대여 등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포커스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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