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게임의 수작이라고 불리는
벨브사의 레프트 4 데드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게임을 이길 좀비 게임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정설일 정도로 명작인데
이 게임을 단순한 좀비 게임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발자의 의도는 전혀 다르다
L4D 는 좀비로 멸망한 세상에서 탈출하는 스토리가 아닌 단순한 좀비 영화 촬영이다
챕터를 선택하면 나오는 일러스트 (암흑 축제) 가 영화의 포스터이다
벨브 게임 중에서 유일하게 게임을 실행하면 인트로 영상이 나오는데
이 영상이 영화의 예고편이다
벨브는 이 설정을 게임에 정말 잘 녹였는데
일명 플레이어는 배우이자 시청자이며
좀비들은 엑스트라
난이도와 아이템 드랍, 특수 좀비 스폰 등등 게임의 난이도는 감독이다
그래서 게임을 새로 시작할때마다 나타나는 아이템이 다른 것이며
전부 죽음은 NG 후 재촬영
탈출에 성공하고 게임이 끝나면 결과창이 나오는데
이것이 이제 영화에서 나오는 엔딩 크레딧이다
그래서 마지막에
" 영화 찰영 중 OO마리의 좀비가 죽었습니다 "
라고 나오는 것
즉, 우리는 배우가 되서 감독의 갑질에 당하면서 개고생하는 게임이며
또 다르게 접근하면, 우리는 시청자가 되어 영화를 감상하는 쪽이기도 하다
치트 허용을 누르면 온갖 치트키가 허용되는데
여기서 좀비를 그만 나오게 하는 치트키도 stopdirector_1 인 것
이것 뿐만이 아닌
BGM 도 각각각 플레이어가 처한 상황에 맞게 틀어준다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 팀원이 쓰러진 상황, 도착지에 거의 다 온 상황 등등
상황에 맞게 BGM 을 틀어준다
그리고 난이도라고 한다면 쉬움, 보통, 어려움
이런 난이도가 아닌
게임 내의 상호작용을 건드린다
위에서 말한 감독은 AI로 되어 있다
플레이어가 어떻게 플레이 하는지 분석하고 플레이에 따라서
어떤어떤 아이템을 드랍하고 어떤 부분에서 특수 좀비 내보내고 난이도를 올리고 내리고 함
ex) 플레이어 4명이 피가 너무 없으면 원래 진통제 있는 곳에 치료키트 드랍
플레이어가 도착하기 전 구간, 안 보이는 구간에서는 이미 많은 일이 일어난다
이걸 결정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실력
명중률, 체력, 유저 수, 구간을 넘어가는 시간 등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한다
봇과 함께 하거나, 온리 싱글플레이의 경우 좀비 숫자도 줄이고, 특수 좀비가 나타나는 빈도도 줄이는 반면
유저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특수좀비의 빈도도 늘리고 좀비 숫자도 늘리고 좀비 웨이브도 많이 나오게 건드린다
드랍되는 아이템도 좆같은거만 드랍되게 만들고
이제 4명이서 게임을 할때
4명이 다 허접이다 싶으면
난이도를 낮춤, 좋은 아이템을 자주 드랍시켜주고 좀비 숫자도 줄이고 특수좀비의 빈도도 줄이는 등등
이렇게 해줬을 때 플레이어가 구간을 돌파하는 시간대가 빨라지면 그때 다시 난이도를 올려서 진행을 늦추는 방식으로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 방식이다
만약 4명이 좆고수다 싶으면
난이도를 올린다
좆같은 아이템만 드랍시켜주고 좀비 숫자도 늘리고 특수 좀비는 허구한날 나오게 설정하고
탱크도 자주 나오도록 함
이렇게 해줬을 때 플레이어가 구간을 돌파하는 시간대가 늦춰지고, 플레이어들이 좀 힘들어 한다 싶으면
이제 난이도를 다시 낮춤
근데 옛날 겜이라 그런지 이 AI 가 생각보다 좆구려서 계산 착오하고 뉴비들한테 생지옥을 보여주는 일도 허다함